[분당 제생병원 위내시경] 비수면 위내시경 비용 및 생생한 후기 들려드립니다

요즘 식단인지 식습관 때문인지 모르지만 역류성 식도염이나 위염을 겪고 있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게 오랫동안 지속되면 만성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 증상이 있으면 병원 가서 약 처방을 받아 드시거나 식습관을 바꿔줘야 할 것 같습니다.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 밀가루, 술, 커피, 생야채가 속에 안 좋다고 하니 참고해주세요~

 

 

저는 몇달 째 소화가 안되고 더부룩해서 분당제생병원에서 약을 처방받아먹었습니다.
그런데도 계속 증상이 지속되어 위내시경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저처럼 약을 먹는데도 증상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의사 선생님께서 위내시경 찍어보는 걸 추천해주십니다.

제 증상을 설명드리자면 소식하는데도 소화가 잘 안 되어 속이 불편하고 위에 음식이 계속 걸쳐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맛있는 음식점에 가서 조절 못하고 많이 먹으면 속이 엄청 아프고 잘 때 누우면 음식물이 역류하는 느낌이 났습니다.

처음 진료를 봤을 때 역류성 식도염 진단을 받아서, 커피나 술을 줄이고 소식하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먹고 바로 눕지 말고 약 꾸준히 먹어보라고 하셔서 그렇게 했는데 증상이 나아지지 않아 결국 위내시경을 하게 되었습니다.

 

 

 

분당 제생병원에서는 진료받았던 의사 선생님께서 직접 위내시경을 검사해주시는데
선생님별로 내시경 보시는 시간이 정해져 있습니다.

전 박주상 의사 선생님한테 진료받았는데 이분은 화요일 오후/목요일 오전에만 내시경을 봐주신다고 해서
전 화요일 오후로 예약해둔 상태라 오늘 갔습니다.

아!! 비수면 내시경은 3만 원내고 수면내시경은 추가로 9만 원 내야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수면 내시경은 보호자분이 동반해야 돼요!!

저는 그래서 비수면 위내시경으로 했습니다~
내시경은 오전에 하던 오후에 하던 전날 저녁 10시 이후로 금식입니다(물도 안돼요)

그래서 보통 오전에 예약하기가 더 힘들어요. 오후에 위내시경을 예약하게 되면 그 전날 저녁부터 검사하기 전까지 아무것도 먹지를 못 해서 힘이 쪽 빠집니다.

우선 예약 당일 원무과에 가서 수납을 하고 내시경센터에 가서 번호표 뽑고 기다리면 돼요.

예약해서 검사만 하러 온 경우에도 번호표를 뽑고 기다려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니 시간을 딱 맞춰 가기보다는 10-15분 정도 일찍 가서 대기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번호표 뽑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검사 시간 15분 전쯤에
"오늘 검사받으러 오신 분 있으신가요?" 이렇게 여쭤보십니다ㅎㅎㅎ
그래서 바로 손들고 저기로 들어갔어요^^

수면 내시경은 잘 모르겠지만 비수면 내시경은 검사 전에 오른팔 어깨 쪽에 근육 풀어주는 주사를 맞아요ㅠㅠㅠ
내시경 하다가 의사 선생님 때릴까 봐 그런 건가,,,, 암튼 조금 뻐근했고, 그날 샤워나 운동은 해도 상관없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위에 있는 거품을 없애준다는 물약을 쭈욱 짜 먹습니다. 어렸을 때 먹던 딸기향 감기약 맛이에요^^

주사맞고 약먹구 덜덜 떨며 대기중,,

저렇게 주사 맞고 약 먹고 검사 시간까지 안에서 대기하다가 시간 되면 방에 들어갑니다ㄷㄷ
가서 목을 마취해주는 약을 주는데 이것도 딸기맛 물약!
5분 동안 입에 머금고 있다가 삼키라고 말씀해주시면 그때 꾸우울꺽 해주시면 됩니다.

신기하게도 입안이 마취된 기분이 느껴져요~~
그것만 믿고 위내시경 껌이겠군,,, 속단한 제가 잘못이죠ㅡㅡ

광케이블인가 뭔가 그거 목구멍으로 넣는데,,, 어후
헛구역질이 장난 아니게 나와서 한 번에 검사하기 실패,,,
겨우 목 안쪽으로 넣었는데,, 위에서 흐느적거리는 게 느껴졌어요ㅠㅠㅠㅠㅠㅠㅠ
으익 담부터는 무조건 수면 내시경으로 할 거예요ㅠㅠ

전 5분도 안돼서 끝났는데 수면내시경 하시는 분들 보니까 1시간 걸린다고 했어요
그리고 수면내시경으로 하시는 분은 팔 접히는 쪽에 주삿바늘을 꽂은 걸로 보아 주사로 수면 마취하시나 봐요.... 이것도 무섭네요

하지만 전 다시 해야 된다면 수면내시경으로 할 것 같아요
비수면 너무 괴롭고 헛구역질이 나오는데 그걸 참으라고 하셔서 진짜 힘들었습니다.

다만 비수면의 장점이 있다면 비교적 저렴하고 빨리 끝낼 수 있다는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