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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둥이 일상

[스파르탄 레이스] 고성 화진포 스타르탄 스프린트 5k 준비물 및 후기, 유의사항

by 효둥이 2022. 9. 1.

기다리고 기다리던 스파르탄 레이스를 나가게 되었습니다ㅎㅎ
장애물 달리기라니...!! 너무 재밌을 거 같아서 신청하고 한 달 동안 들떠있었습니다.
5km짜리 스프린트에 참여했는데도 장애물이 꽤 많더라고요. 총 20개의 장애물이 있었다고 합니다.
초보자 분들은 스프린트로 시작하는 걸 추천드려요~

먼저 준비물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준비물
:신분증, 장갑, 갈아입을 옷과 신발, 수건, 세면도구(샤워장에는 비누만 있습니다), 레이스에서 입을 옷, 선크림, 비닐팩(젖은 옷이나 신발 담을 봉지)

레이스 도중에 식수 제공 구간이 4군데 정도 있어서 따로 물은 챙길 필요 없습니다.

미지근한 물이지만 제 생명수였어요


레이스 때 입을 옷은 개인적으로 긴바지 긴팔 추천드려요. 아니면 반팔에 팔토시!
저는 더운데 무슨 긴바지야~ 이러면서 호기롭게 반팔,반바지를 입었는데 살이 다 쓸려서 까졌어요ㅠㅠ

나무로 된 허들을 넘을 때 쓸리고, 쇠 장애물을 넘을 땐 앞사람의 신발에 묻은 모래가 남아있어서 살이 쓸리면서 까지더라고요.

이런 허들 넘을 때 다리가 다 까졌어요


신발은 아쿠아 슈즈가 베스트일 거 같고, 웬만하면 버릴만한 신발을 들고 가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저는 물이 있는 장애물 구간은 포기하고 버피로 대신하려 했는데,
이번 고성 스파르탄에는 물에 빠지지 않고는 절대 진행이 불가하도록 설계되어 있어 신발이 다 젖었습니다ㅠ

물을 넘지 않고는 진행이 불가했어요ㅠㅠ

저기 물 구간을 4번 왔다 갔다 했어요ㅎㅎ
화진포 해수욕장만의 지형을 아주 잘 활용했더라고요

물에 젖은 상태로 모래사장을 걸으니까 모래가 붙어서 무거워지고 발이 엄청 커졌습니다ㅎㅎ
레이스 끝나고 보니까 쓰레기통에 신발이 한가득..
다들 버리고 갈 수 있는 신발 신는 거 추천드려요~


저는 오전 7시쯤 양재역에서 출발했는데 12시 반쯤 고성 화진포해수욕장에 도착했네요.
휴게소에서 30분 있었던 거 빼면 5시간 정도 걸렸습니다...ㅠㅠ

중간에 들른 화양강 휴게소

화양강 휴게소에 갔는데 장난 아니죠... 먹을 것만 먹고 바로 떠날 수 없게 붙잡는 전망입니다..ㅎㅎㅎ

본론으로 돌아와서...
원래 신청할 땐 12시로 했는데 지각을 했습니다.
문의해보니 다행히 1시 반 전에 도착하면 뛸 수 있다고 하셨고, 지각하면 시간 맞춰서 다음 타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주십니다.

12시 반에 도착해 1시에 레이스 스타트했습니다!
뛰지 않고 거의 걸어서 5km를 완주하는데 1시간 반 정도 걸렸습니다.

완주 후에는 바다에서 물놀이하다가 5시에 샤워장 가서 씻었습니다.
스파르탄 레이스 샤워장에는 비누가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다른 샤워용품이나 수건은 없으니 꼭 챙겨가세요.


등록하면 저 종이팩을 주는데 안에는 팔찌랑 헤어밴드가 있어요.

스파르탄 코스

레이스 스타트 직전
시작하자마자 물에 풍덩
저 허들이 3개가 연달아 나옵니다

허들 만만히 봤는데 높이가 상당히 높더라고요. 전 제일 낮은 첫 번째부터 막혀서 같이 간 친구의 도움을 받았습니다ㅎㅎ
첫 구간에는 저 허들이 3개 연달아 있었어요


바다가 바로 옆에 있었지만 장애물을 넘을 땐 바다가 눈에 들어오지도 않더라고요ㅎㅎ
이동하는 구간에 많이 감상하세요~

바로 옆에 바다가 있어서 너무 좋아요


이것도 상당히 높은데 허들 양쪽 끝에 보면 발을 디딜만한 받침대(?)가 있어서 그걸 이용해서 가뿐히 넘었습니다

순간 위에 철조망이 있어서 놀랐습니다 ㄷㄷ

이렇게 쉬운 거 넘는 순간엔 제 자신에 취할 수 있는 거 알죠~~!

아래로 넘는 허들과 구멍에 쏙 들어가야 하는 장애물



날씨는 쥑이져~

두둥... 제 키보다 큰 장애물이 등장했어요
친구의 도움을 받아서 겨우 넘었습니다.
성인 남자보다도 높이가 높아서 다들 넘기 힘들어하시는 거 같았습니다.

오솔길 구간도 있어요

저런 오솔길을 따라서 가다 보니

이것은 마치 클라이밍

또 다른 장애물 등장!

장애물만 계속 이어지는 게 아니라 중간에 쉴 수 있는 구간도 있어서 좋았습니다.
저 장애물은 땅에 발 닿지 않고 지나가는 건데 생각보다는 할 만했습니다.

산을 타는 구간도 나오고 나무 사이로 보이는 바다도 넘나 이뻐요

 

 

이건 모래사장에 설치된 게 아니라 무서웠어요

아래 쪽에 지푸라기들을 배치해뒀는데도 떨어지면 다칠 거 같아서 엄청 긴장했습니다.
다 쉬워 보여도 막상 하다 보니까 팔에 힘이 많이 들어가더라고요.


고생하는 구간

바구니 통에 직접 자갈을 채워서 100미터 정도 되는 길을 한 바퀴 돌아오는 거예요.
이 자갈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이는데 가득 채우니까 진짜 무거웠어요.


매달려서 건너기

자갈들을 다 옮기고 오니까 식수를 주는 곳이 다시 있어서 수분 충전을 했습니다.
다음은 원통형 손잡이를 잡고 건너는 건데 저는 실패ㅠㅠ 바로 버피 했습니다ㅎㅎ

창 던지기

긴 창을 던져서 네모난 표적에 꽂는 거예요
원래 남자는 1번, 여자는 2번의 기회가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딱히 제재하는 것 같지는 않았어요.
앞에 사람들 모두 성공할 때까지 계속 던져서 오래 기다렸습니다ㅠㅠ


여자/남자가 들어야 하는 무게가 달랐어요
한바퀴 돌아오기

여자는 40파운드(18.14kg) 모래주머니를 이고서 한 바퀴 돌아야 했습니다. 짐 나르는 노동을 했네요ㅋㅋㅋ

다시 바다를 건너 엉금엉금 기어서 가자

요기는 철조망 아래로 기어가는 구간인데, 이때 팔꿈치랑 무릎 엄청 아파요...
꼭 긴팔 긴바지 입으세요.


무거운 공 한덩이 들고 한바퀴 돌기

저 공이 진짜 무거워서 꿈쩍도 안 하더라고요. 이것도 여자/남자가 들어야 하는 공 무게가 달랐어요.
굴려서 가는 분도 있는데 굴리는 것조차도 쉽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허리 다치지 않게 조심하세요

다시 바다를 건너  장애물 뒷편은 정글짐처럼 되어 있으니 미끄러질 걱정 ㄴㄴ

줄을 잡고 장애물을 넘는 건데, 줄이랑 경사면이 젖어 있어서 초큼 미끄러워요.
다들 조심조심! 멈추지 말고 경사면과 수직으로 몸을 꼿꼿이 세워서 올라가면 됩니다~

끙차

이것도 여자/남자 무게가 다른데 여자는 모래주머니 1개, 남자는 모래주머니 2개가 담긴 바구니를 옮기면 됩니다.
줄을 당기면 바구니 앞쪽에 있는 모래까지 같이 밀리면서 엄청 무거워져요. 전 이것도 실패~

외줄 오르기

줄을 잡고 올라가서 종을 치고 내려오는 건데
이건 시도조차 안 했습니다ㅎㅎ

이거슨 마치 구름사다리

이거는 조금 높이 있어서 시작할 때 점프해서 봉을 잡아야 했습니다. 중간 구간에 간격이 넓은 부분이 있어서 당황했네요.
잘 가다가 갑자기 봉 사이 구간이 넓어져서 손이 안 닿아 실패ㅠㅠ

 

고소공포증있는 사람들에겐 큰 장애물이죠
불을 점프해서 넘으면서 끝~


마지막에 불 타오르는 나무 장작을 넘으면서 끝나는데
이때 사진을 찍어주십니다

최대한 멋진 포즈로 뛰어넘으면 돼요ㅎㅎ

물놀이까지 다 하고 저녁은 '3대전통 박포수가든'에서 냠냠

박포수가든

막국수  9,000원
막국수 곱빼기 10,000원
암돼지 수육보쌈(300g, 명태 포함)  26,000원
도토리묵 무침  10,000원
메밀 왕만두(4개)  7,000원

옥수수동동주  5,000원

보쌈 만두 옥수수동동주
대망의 막국수

만두랑 도토리묵, 보쌈, 막국수를 시켜서 먹었는데
보쌈이 진짜 맛있더라고요!! 만두랑 도토리묵도 간이 적당하니 존맛탱!
근데.... 주인공 막국수는 별로였어요
직접 동치미 육수 넣고 겨자, 참기름, 설탕으로 양념해서 먹으라고 되어있습니다...
그냥 양념해서 주시지ㅠㅠ 제가 요리를 못해서 그런가 막국수는 그냥 서울에서 먹는 게 더 맛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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