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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랑이 일상/여행

[몽골 여행] 6월 날씨, 패션 스타일링

by 효랑이이 2023. 6. 27.

몽골은 7, 8월이 극성수기이지만 6월과 9월에 여행 가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을 정도로 날씨가 딱 좋았습니다. 몽골의 6월은 한국의 4월 날씨와 유사하며 평균 최저기온은 7.8℃, 최고기온은 20.8℃로 일교차가 13℃로 큰 편입니다. 비는 적은 편이지만 잦기 때문에 휴대용 우산을 항상 챙겨서 다니는 것이 좋습니다.
 
6월에 여행 갔을 때, 울란바토르 근처의 날씨는 선선해서 돌아다니기 딱 좋았고, 남쪽의 고비사막과 바양작, 차강소브라가는 살짝 더웠습니다. 몽골의 6월 날씨와 여행지별 어울리는 패션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여행기간: 6월 17일 ~ 6월 24일 6박7일(남고비+테를지), 다음날 입국

몽골-여행코스-지도
몽골 여행코스지도

칭기즈칸 공항
1. 테를지 국립공원 (Gorkhi-Terelj National Park, Горхи-Тэрэлж БЦГ)
2. 바가가즈린촐로 (Baga Gazariin Chuluu, Бага Газарын чулуу)
3. 바양작 (Flaming Cliff, Баянзаг)
4. 홍고린엘스 (Khongoryn Els, Хонгорын элс)
5. 욜링암 (Yolyn Am, Ёлын Ам)
6. 차강소브라가 (Tsagaan Suvraga, Цагаан суварга)
마지막날: 울란바토르 & 칭기즈칸 공항
 
몽골은 6월 기준으로 9시가 되어도 환할 정도로 해가 늦게 집니다. 한국의 여름과 달리 습하지 않아 그늘은 시원한 편입니다. 낮에는 반팔만 입어도 더웠고, 햇볕에 노출되지 않도록 팔토시나 긴팔로 살을 가려주면 조금 낫습니다.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이른 아침과 새벽에는 쌀쌀하니 간절기용 외투나 긴팔을 챙겨야 합니다. 테를지 근처에서는 잘 때 히트텍에 맨투맨을 입고, 게르에 준비된 두툼한 담요를 덮고 잤는데도 새벽에 살짝 추울 정도였습니다. 제가 갔을 때 하루는 우박까지 내려서 경량패딩을 입고 침낭 안에 들어가 잤는데도 추웠습니다. 그러니 반팔 위주로 챙기시되 그 위에 걸칠 바람막이는 필수로 챙기시고, 추위를 많이 타시는 분들은 경량패딩까지 예비용으로 가져가시면 좋습니다.


몽골 날씨
5월을 기점을 따뜻해지기 시작하면서 여행자용 게르가 오픈합니다. 몽골 여행의 성수기는 6월 말부터 9월 초까지이지만 5우러과 10월에도 많은 여행객들이 찾고 있습니다.
 
5월 날씨
몽골 여행이 시작되는 시기
평균기온 최저 2.3도, 최고 17.1도
 
6월 날씨
한국의 봄 날씨
평균기온 최저 7.8도, 최고 20.8도
 
7월 날씨
건조한 초여름 날씨
평균기온 최저 10도, 최고 21.8도
 
8월 날씨
일교차가 큰 환절기 날씨
평균기온 최저 7.8도, 최고 19.3도
 
9월 날씨
한국의 초가을 날씨
평균기온 최저 1.5도, 최고 14.4도
 
10월 날씨
아침 저녁으로 추운 날씨
평균기온 최저 -4.6도, 최고 8.1도


옷 준비물
외투: 얇은 경량패딩, 바람막이, 후리스
상의: 반팔티 5개 (흰색, 원색 위주), 맨투맨 1개
하의: 긴바지 5개(잠옷, 레깅스, 조거팬츠, 트레이닝복, 청바지), 반바지
원피스/치마: 바람에 날려 사진이 잘 나올만한 소재의 예쁜 옷 1벌
신발: 크록스, 운동화, 게르나 샤워실에서 편하게 신을 슬리퍼
기타: 속옷 6개, 양말 4개, 팔토시, 끈달린 모자, 선글라스, 스카프, 면장갑, 힙색 


1일 차 테를지

칭기즈칸 공항 → 테를지 2시간
승마체험 40분, 독수리체험 15초가량
첫날은 아침 일찍부터 비행기를 타고 갔기 때문에 편한 조거팬츠와 반팔에 바람막이를 걸쳤습니다. 대한항공을 탔는데 담요가 준비되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에어컨이 강하게 나와 추웠습니다. 그러니 비행기를 탈 때, 저처럼 반팔 위에 걸칠 긴팔을 챙겨가면 좋습니다.
 
테를지에 가서 승마체험을 했기에 조거팬츠 같이 편한 바지가 딱 맞는 옷차림이었습니다. 말을 탈 때에는 크록스를 신으면 안 된다고 하여 운동화를 신었는데 제 신발에는 말똥이 묻었습니다. 몽골 현지인이 말을 타고 이끄는데, 이때 말끼리 서로 부딪히면서 말의 오물들이 사람 다리에 묻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버릴 바지와 신발을 신는 것을 추천합니다.

테를지에서의-독수리체험과-승마체험할-때-입은-옷
테를지 독수리체험과 승마체험 후 묻은 말똥

패션: 반팔티, 바람막이, 긴바지(버릴 옷, 빨래하기 편한 옷), 버릴 운동화

2일 차 바가가즈린촐로

테를지 → 바가가즈린촐로 5시간
바가가즈린촐로는 몽골의 만달고비 북쪽 지역에 있는 화강암 지대입니다. 몽골어로 "작은 돌이 많은 산"이라는 뜻으로 10분이면 오를 수 있는 작은 바위 언덕입니다. 비가 내리지 않는다면 미끄럽지 않아 크록스를 신고도 쉽게 오를 수 있습니다. 바가가즈린촐로를 가는 길에는 데이터가 되지 않지만 높은 정상에 올라가니 갑자기 인터넷이 터져서 신기했습니다.
 
제가 간 날에는 먹구름이 갑자기 몰려오더니 우박이 내려 파란 하늘을 보지 못했습니다. 날씨가 좋았다면 파란 하늘과 어울리는 쨍한 색깔이나 노란색, 파란색, 흰색 계열 옷을 입으면 잘 어울렸을 것 같습니다. 이날은 우박과 비가 쏟아지고 바람이 많이 불어 추웠습니다. 날씨가 좋을 때에는 반팔을 입어도 더울 수 있지만 예상치 못한 날씨에 긴팔을 꺼내 입고 경량패딩까지 입었는데도 새벽에 잘 때 추웠습니다. 그러니 여름에 몽골 여행을 가더라도 핫팩과 긴팔은 챙겨가시는 게 좋습니다.

바가가즈린촐로에서의-복장
바가가즈린촐로 복장

패션: 흰색/파란색/노란색 티, 청바지, 크록스 추천


3일 차 바양작

바가가즈린촐로 → 바양작 8시간
바양작의 바양은 "많다"는 뜻이며 작은 "작나무"를 뜻합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이제는 바양작에서 나무를 볼 수 없다고 하며, 해가 질 때의 모습을 본떠 불타는 절벽으로도 불립니다. 척박해 보이는 땅 위에 붉은색 절벽이 넓게 펼쳐져있어 마치 화성에 온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세계 최초로 공룡알 화석이 발견되어 유명하합니다. 바양작에서는 귀여운 낙타 인형 쇼핑하는 곳으로도 알려져 있어, 기념품을 사기 위해 꼭 현금을 챙겨가야 합니다.
 
생각보다 미끄러운 곳이 없어 크록스를 신고 가기에 좋았습니다. 다만 사진 찍을 때 미끄러지지 않도록 너무 끝쪽으로 가지만 않으면 될 것 같습니다. 흰색과 빨간색, 파란색 등 원색의 옷을 입으면 사진이 이쁘게 나올 것 같았습니다. 아무 데나 앉아서 찍어도 자연경관과 어우러져 잘 나옵니다. 그래서 바양작에서는 앉아서 많이 찍고 점프샷을 찍기에도 좋습니다.
차에 내려서 한 시간 넘게 그늘이 없는 곳을 걸어가면서 사진을 찍기 때문에 시원한 옷을 입고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험한 지형이 아니어서 원피스나 치마를 입고 가도 좋습니다.
 
몽골은 일몰 시간이 늦으며 아래의 사진은 저녁 8시쯤에 찍은 사진입니다. 9시는 되어야 어두워지기 시작합니다. 7시 반쯤 가시면 해가 지기 전과 해가 질 때의 사진을 모두 찍을 수 있습니다.

바양작에서의-패션
바양작에서의 패션

패션: 흰색이나 원색의 상의, 트레이닝팬츠 / 원피스 / 치마, 크록스 추천

4일 차 홍고린엘스

바양작 → 홍고린엘스 5시간
홍고린엘스는 세계 3대 사막 중 하나인 고비사막의 메인 사막입니다. 낙타를 타고 사막 입구까지 가서 바로 언덕을 올라갔습니다. 낙타를 탈 때에도 크록스 대신 운동화를 신어야 합니다. 그리고 말처럼 고삐나 손잡이를 잡는 게 아니라 낙타털을 잡아야 하기 때문에 장갑을 가져가시는 게 좋습니다.
 
사막에서 미끄럼틀을 타기 위해 올라가는 언덕은 말이 언덕이지 거의 1시간을 올라가야 하는 모래산이었습니다. 발이 푹푹 빠져서 굉장히 힘들기 때문에 짐을 최소한으로 들고 가야 합니다. 바람이 불면 모래가 엄청 날리기 때문에 마스크와 선글라스는 필수입니다. 다만, 썰매를 타고 내려올 때 핸드폰이나 선글라스를 떨구면 절대 못 찾기 때문에 작은 가방을 가져가서 넣고 내려오는 것이 좋습니다.
사막은 일몰 시간에 맞춰 올라가며, 보통 슬리퍼와 샌들, 운동화를 다 벗고 올라갑니다. 모래언덕 중간에 나뭇가지와 풀이 있어 버리는 양말을 신고 올라가는 것도 좋습니다. 모래 언덕 정상에서 인생샷을 찍고 싶으시다면 바람에 잘 날리는 소재의 옷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사막에 어울리는 컨셉을 잡고 그에 맞는 옷을 입고 가시면 이쁜 사진을 남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화려한 무늬나 원색의 스카프를 가져가 사진 찍을 때 활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막을- 오르기-전과-정상에서-찍은-사진
사막언덕 오르기 전과 정상에서 찍은 사진

패션: 시스루 니트, 로브, 시원한 소재의 옷, 스카프, 선글라스, 운동화 추천
 

5일 차 욜링암

홍고린엘스 → 욜린암 5시간
욜링암에서 트래킹과 승마체험 모두 하는 팀도 있기 때문에 미리 일정을 파악해 보고 그에 맞는 옷을 입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서 말을 타지 않더라도 운동화를 신는 것을 추천합니다. 말과 야크, 소 등 동물들이 많은 만큼 곳곳에이 있고 안쪽으로 들어가면 빙판길이 나와 미끄러지지 않는 운동화가 좋습니다.
안쪽으로 가면 녹지 않은 얼음이 나와 냉장고에 들어간 듯 선선하기 때문에 위에 걸칠 긴팔을 가져가는 것도 좋아 보입니다. 여기에서는 흰검, 흰청, 원색의 옷 모두 다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다만 1시간 정도 걷는 코스로 편한 옷을 입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욜링암 트래킹 복장

패션: 트레이닝팬츠, 흰 티, 바람막이, 운동화 등 아웃도어룩 추천

6일 차 차강소브라가

욜린암 → 차강소브라가 3시간
몽골의 그랜드캐니언이라고 불리는 차강소브라가는 원래 바다였던 지역입니다. 해의 움직임에 따라 붉은색과 핑크색, 오렌지색 등 다양한 색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저는 해가 질 때쯤 갔는데 붉은색의 암벽처럼 보여 바양작과 비슷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만, 바양작은 험한 길이 없었지만 차강소브라가는 내려가는 길이 미끄러울 수 있습니다.
 
경사진 곳을 오르내려야 하기 때문에 편한 옷을 입고 가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절벽 위에서 사진을 찍고 아래쪽으로 연결된 길을 따라 내려가는데, 고비사막과 같이 고운 모래들이 있습니다. 따라서 운동화보다는 크록스가 편합니다. 회색이나 검은색보다는 흰색과 원색, 청색이 사진을 찍었을 때 뚜렷하게 나와 이쁜 것 같습니다.

차강소브라가-지형-사진
차강소브라가 지형 사진

패션: 흰청이나 원색의 옷, 치마보다는 바지, 크록스 추천
 
치마도 괜찮지만 개인적으로 바지를 추천하긴 합니다. 저는 다리가 잘 안 찢어지는 청치마를 입었는데 험한 길을 오르내리기에 살짝 불편했고 점프샷도 제대로 못 찍었습니다.
 

 
몽골 여행에서는 트래킹이나 등산에 어울리는 스포티지룩과 아웃도어룩과 흰청, 원색의 옷이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사막에서는 바람에 잘 휘날리는 소재의 원피스도 잘 어울립니다.
 
7일 차 울란바토르
차강소브라가 → 울란바토르 7시간
몽골의 아래쪽 지역에서 울란바토르까지 쭉 올라가는데 7시간 정도 걸립니다. 중간에 점심까지 먹고 이동하는 날로 오랫동안 차에 있어야 하니 편한 옷을 꼭 챙겨가세요. 차강소브라가에서 도심으로 이동하는 중간에는 사진 찍을 만한 명소가 없기 때문에 후줄근한 옷을 입어도 됩니다.
 
6월에 몽골 여행을 가신다면 반팔부터 얇은 바람막이, 후리스까지 다양하게 챙기는 것을 추천합니다. 여행 내내 반팔 위에 바람막이를 걸치고 있다가 게르에서 잠들 때에는 후리스를 입었습니다. 그만큼 일교차가 커서 옷을 여러개 가져가시면 좋습니다. 고비 사막과 차강소브라가와 같은 아래쪽 지역은 6월에도 한여름처럼 더웠기에 반팔만 입었습니다. 아래 지역으로 갈수록 덥고, 홉스골 호수 쪽은 훨씬 추울테니 참고해주세요.
 
별과 은하수를 구경하기 위해 저녁에 게르 밖에 오래 있었는데, 이때 팔과 경량패딩이 정말 유용했습니다. 게르 안쪽으로도 바람이 조금씩 들어오기 때문에 따뜻한 옷차림과 핫팩은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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