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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랑이 일상/여행

몽골 마트 쇼핑 추천템: 간식과 술, 물 - 과자, 라면, 맥주, 보드카

by 효랑이이 2023. 7. 12.

몽골 여행을 하면서 매일 마트를 갔는데, 직접 사 먹어본 간식과 술 후기를 남기며 추천할 만한 상품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몽골에서의 이동 시간은 길기 때문에 차에서 먹을 간단한 간식이나 과자, 빵, 커피, 맥주 같은 것을 사두면 좋습니다.
 
몽골에서 유명한 노민마트는 한국의 대형마트 느낌이 났습니다. 각종 생활용품과 음식들을 판매하는데 한국 제품들도 많아 이질감을 전혀 느낄 수 없었습니다. 한국의 과자와 라면이 정말 많았고, 초코파이와 오레오처럼 유명한 과자도 있었는데 한국에서도 보지 못한 다양한 맛이 있었습니다.

다양한-맛의-초코파이와-오레오
다양한 맛의 초코파이와 오레오

작은 동네 마트에도 한국의 과자와 라면, 고추장, 참치 등이 있으니 한국에서 미리 사가지 못한 것들이 있어도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그리고 여행사를 통해 가는 경우에는 아침과 점심, 저녁을 푸짐하게 주기 때문에 배가 고파서 음식을 찾게 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그러니 이동 중간에 먹을 간단한 간식과 야식으로 먹을 만한 과자와 라면, 술 정도를 사두면 좋습니다.
 
몽골 마트 리스트: 물, 과자, 라면, 보드카, 맥주, 음료수
 
우선 물과 보드카, 맥주는 필수입니다. 보드카가 한국보다 훨씬 저렴하고 맥주도 맛있었습니다. 보드카를 사면, 같이 타 마실 오렌지주스를 사면 좋습니다. 거기에 안주로 먹을 과자나 젤리, 라면까지 구매하면 완벽합니다. 아래에서는 제가 직접 사서 먹어본 것들과 추천할 만큼 맛있었던 간식과 술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 과자
2. 라면
3. 보드카 / 맥주
4. 커피 / 음료수 / 요거트 / 아이스크림
5. 소시지 / 과일
6. 담배

 

1. 과자

몽골에 한국 과자가 많았는데 정작 한국보다도 맛이 다양했습니다. 초코파이만 해도 5-6가지 정도가 됐습니다. 오레오도 훨씬 다양한 맛이 있어서 다 먹고 싶었지만 몽골에서 유명한 과자 위주로 사 먹었습니다. 현지 가이드분은 KOPOBKA와 곰모양 BAPHU 를 추천해 주셨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과자는 Kopobka, Lays 감자칩, Tok, Whola입니다. 자세한 설명이나 사진은 아래에서 참고해 주세요.
 
KOPOBKA(코롭카)
코포브카가 아닌 코롭카. 이건 러시아 과자인데 정말 강력추천합니다. 웨하스보다 진하고 부드러워 고급스러운 맛입니다. 초코와 우유 맛이 있는데 둘 다 맛있습니다.

kopobka과자로-웨하스같은-느낌
kopobka 초코맛, 우유맛

 
곰모양 빵 BAPHU
과자라기보다는 작은 빵으로, 한국의 커스터드와 비슷한 느낌의 달달한 빵이었습니다. 안에는 커스터드 크림이 들어있어 달달하고 부드러웠습니다. 낱개 포장되어 있어 차량 이동 중에 먹기 좋았습니다.

baphu 곰모양 빵

 
Lays 칩
미국 과자로 한국에서도 팔고 있지만 여기에는 종류가 더 많습니다. 클래식, 바비큐, 치즈, 대파, 파프리카, 랍스터, 꽃게 등 여러 종류의 맛이 있습니다. 그중바비큐맛과 치즈맛, 대파맛을 사서 먹었는데 저는 치즈를 좋아해서 그런지 개인적으로 노란색 봉지의 레이스칩 치즈맛이 제일 맛있었습니다. 대파맛은 포카칩 초록색이랑 파란색을 섞은 맛으로 살짝 짭짤한 감자칩 맛인데 맥주 안주로 딱이었습니다.

lays칩-다양한-맛을-팔고있는-가게
lays 칩 다양한 맛

제일 오른쪽 사진의 맨 아래에 있는 chlo 브랜드의 파프리카 맛의 감자칩은 비추합니다. 너무 짜서 맥주랑 같이 먹기에도 간이 너무 강해 하나만 먹어도 표정이 찡그려질 정도였습니다.
 
 
Doritos Taco
한국에 없는 맛인 타코맛을 먹어봤는데 다른 도리토스처럼 짭짤하면서도 자극적인 맛이었습니다.
 
FRY'S Krab
꽃게 맛의 감자칩은 한국에서 본 적이 없어서 궁금해서 사 먹어봤는데, 제 입맛에는 별로였습니다.

도리토스-타코맛과-프라이스-크랩맛
도리토스 타코맛, 프라이스 크랩맛

 
Tok
Tok은 오리온 과자인데 한국에서 본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베트남에서도 팔고 있다는데 치즈와 바비큐, 김맛 총 3가지 입니다. 치즈와 바베큐 맛을 먹어봤는데 치즈는 뽀또맛 크래커, 바비큐는 흔히 먹어본 도리토스 맛이었습니다. 치즈를 좋아한다면 이거 강력 추천합니다.

Hit
두 개의 크래커 사이에 초코가 있는 과자로 크라운샌드 초코버전이었습니다. 이 역시나 초코를 좋아한다면 호불호 갈리지 않을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Tok과자-Hit과자-사진
Tok, Hit

 
 
Murano
한 박스에 3150투그릭(1200원)으로 지금 보니 굉장히 저렴하네요. 마가렛트보다는 조금 더 바삭한 식감의 쿠키 안에 잼이 들어있습니다. 초코맛은 누텔라 같은 진득한 초코가, 나머지는 블루베리 잼이 들어있습니다. 맛있긴 하지만 엄청 추천할 정도는 아니었고 상상이 가는 맛이었습니다.

murano-과자-초코맛-블루베리맛
murano 과자

 
 
CYMO
한국의 초록색 시리얼 과자랑 비슷한 형태로 겉에 포슬포슬한 가루가 묻어있어서 조금 먹어도 목이 막히는 맛이었습니다. 안쪽에 들어있는 초코도 맛이 살짝 약해 아쉬웠습니다.
 
초록색 포장 과자
오잉같이 생긴 과자는 양파링 맛으로 식감은 오감자입니다. 개인적으로 추천할 정도로 맛있지는 않았습니다.
 
Whola
빈츠랑 비슷한 맛으로 초코가 많아 달달하니 맥주 안주로도 딱이었습니다. 한국인 입맛에 맛없을 수 없는 딱 전형적인 과자 맛이었습니다. 위의 세 과자 중 가장 맛있었던 걸로 몽골에서 먹은 과자 중 best 5위에 들어갈 정도입니다.

몽골-마트에서-파는-Top300K-빵
cymo, 초록색 포장 과자, whola

몽골 빵은 가격도 싸고 고소해서 사 먹어볼 만합니다. 사진의 Top300k 빵은 비닐에 포장되어 있었는데도 촉촉하고 부드러웠습니다. 크레이프 빵 같은 느낌으로 달달한 크림이 들어있어 커피랑 잘 어울렸습니다.
 
 

2. 라면

라면 가격은 한국이 훨씬 저렴하니 캐리어에 공간이 남는다면 사가는 것이 좋습니다. 삼양라면 5 봉지가 8000원 정도로 다른 식품 대비 굉장히 비쌉니다. 게다가 봉지라면은 게르에서 먹기 힘든 경우도 있어 더 비싼 컵라면을 사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본라면과 한국라면, 중국라면이 거의 대부분이었고 몽골 라면은 종류가 거의 없었습니다. 가이드 분이 말씀하시기로 한국인들은 몽골라면이 맛이 없어서 다 버린다고 하셨습니다.

몽골마트에서-파는-라면-사진
몽골마트에서 파는 라면, 몽골라면

오른쪽 사진이 몽골 라면인데 향이 강했습니다. 비싸더라도 한국 라면을 사드시는 걸 추천합니다.
 
 

3. 보드카 / 맥주

  • 보드카

몽골 여행에서 보드카는 빠질 수 없죠. 첫날에는 가장 유명하다고 하는 에덴 보드카와 칭기스 보드카를 사봤습니다. 보드카는 소주보다도 도수가 높기 때문에 같이 희석해서 먹을 오렌지 주스를 사는 게 좋습니다. 보드카와 주스의 비율이 1:3으로 주스를 훨씬 많이 드시니 주스를 더 많이 사야 합니다. 저희는 각 1병을 사서 나중에 보드카만 남아서 많이 남겼습니다.

마트에서-파는-보드카와-맥주-사진에덴-보드카-사진
보드카와 맥주, EDEN 보드카

EDEN 에덴 몽골 청년들에게 유명하다고 합니다. 패키지와 문양이 고급스러워 선물로 사가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38도 정도의 비교적 도수가 낮은 보드카로 마트에서는 3만 투그릭( 15,000원) 정도입니다. 가장 무난한 보드카로 에덴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칭기스 보드카는 더 도수가 높아서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사람은 주스를 타더라도 독하다고 느낄 것 같습니다.
 

  • 맥주

장시간 차를 타고 이동하다 보니 동행들과 차에서 맥주를 마시는 때도 많았습니다. 과일맛 맥주는 상큼해서 술을 잘 못 마시는 분들도 부담스럽지 않게 잘 마실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희는 몽골 맥주 본연의 맛을 느끼기 위해 과일 맛은 사 먹어보지 못했습니다.
 

몽골의-다양한-맥주-사진
몽골 맥주

GOLDEN GOBI: 5.1도. 진한 맛으로 밀맥느낌이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C3H2UP: 4.8도. 탄산이 적고 순한 카스 느낌이었습니다.
Light C3PYYH: 4.8도. 탄산이 조금 더 강하고 청량감이 느껴졌습니다. 
super lite:  3.8도. 다른 맥주에 비해 도수가 낮아서 그런지 목 넘김이 부드러웠
Boprno: 5.5도. 버르기어 맥주는 다른 맥주에 비해 도수가 강하고 탄산이 풍성하고 맥주 맛이 깊었습니다.
 
제 원픽은 골든고비 맥주였습니다. 최대한 다양한 맥주를 먹어보고 싶어 이것저것 다 마셔봤지만 골든고비가 제일 맛있었습니다. 제 일행들은 제일 오른쪽 사진의 버르기오 맥주를 가장 좋아했으니 기회가 된다면 다 마셔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4. 커피 / 음료수 / 요구르트 / 아이스크림

  • 커피

몽골 사람들은 커피보다도 차를 많이 마신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큰 마트를 가더라도 커피 종류가 다양하지 않았습니다. 아래 사진의 OKF 브랜드와 레쓰비가 가장 많았는데, OKF의 압승입니다. 레쓰비는 살짝 밍밍하고 아메리카노를 샀는데도 달아서 별로였습니다.

몽골-마트에서-파는-커피
OKF 브랜드의 커피

  • 음료수

보드카랑 같이 마실 음료로는 오렌지 주스를 추천합니다. 보드카에 타는 양이 꽤 많기 때문에 이왕이면 용량이 큰 오렌지 주스를 추천합니다. 복숭아 주스, 트로피칼&파인애플 주스, 콜라랑도 섞어먹어 봤는데 오렌지 주스가 보드카의 쓴맛을 가장 잘 잡아주더라고요.

마트에서-파는-오렌지수스-복숭아맛주스-딸기맛버블티
오렌지주스, 복숭아주스, 버블티

마트에서 파는 버블티는 비추합니다. 음료 자체는 달지만 진하지 않아 밍밍했고 버블은 탱탱볼같이 안쪽이 텅 비어있어 식감을 느낄 수가 없었습니다.
 
TOE 브랜드의 음료수가 맛있다길래 자두맛을 사서 먹어봤는데 생각보다는 별로였습니다. 어렸을 때 한 번씩 먹어본 딸기맛 액상 감기약의 자두 버전이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후기를 보니 toe 당근 주스가 맛있었다고 하니 참고해 주세요.

toe브랜드의-음료수
toe음료수

  • 요구르트

몽골에서 먹은 유제품은 맛이 진하면서도 많이 달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한국의 요구르트 맛과 비슷하지만 단맛이 덜했습니다. 그릭스타일 요거트도 하나 사 먹어봤는데 꾸덕하고 진한 맛으로 완전 제 스타일이었습니다. 요거트를 좋아하시는 분은 몽골 가셔서 1일 1요거트해보세요.
 

요구르트와-그릭요거트-사진
요구르트, 요거트

 

  • 아이스크림

사진 속의 아이스크림이 몽골에서 유명하다고 합니다. 왼쪽은 완전 야생느낌이 나죠... 포장지 하나 없이 아이스크림 위에 종이만 덧대어져 있습니다. 오른쪽 아이스크림은 왼쪽의 고급버전으로 비슷한 맛이지만 포장지에 들어있습니다.
 
한국의 감자탕 집에 가면 입구에 있는 아이스크림이 있는 경우가 많은데 비슷한 느낌의 아이스크림이었습니다. 바삭하면서도 달지 않은 콘과자 위에 아이스크림 한 덩이가 크게 올라가 있는데, 몽골의 아이스크림은 우유맛이 유달리 강해 담백하니 맛있었습니다. 바닐라 맛은 고소하면서도 달달했고 , 초코맛은 진한 맛이 느껴졌습니다.
 

5. 소시지 / 과일

몽골에는 돼지고기뿐만 아니라 양고기로 만든 소시지가 많다고 합니다. 그냥 먹어도 맛있고 구워 먹어도 맛있다고 하니 기회가 된다면 사서 드셔보세요.

과일은 사과와 바나나 말고는 맛이 없다고 합니다. 사과를 사봤는데 한국 과일 맛이랑 비슷했습니다. 결론은 맛있었지만 독특하진 않았습니다.
 
 

6. 담배

몽골에서는 담배가 굉장히 저렴합니다. 한국에서의 절반도 안 되는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눈에 보인다면 바로 구매해 주세요. 노민마트 같은 대형마트에서는 전자담배만 팔고 있기 때문에 동네 마트에 가서 발견하셨다면 그 자리에서 사는 걸 추천합니다.

몽골마트에서-파는-담배
몽골마트에서 파는 담배

 
몽골 마트에서의 가격이 국영백화점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에 마지막으로 들러 기념품을 사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초콜릿이나 과자, 보드카 모두 국영백화점과 면세점보다 훨씬 저렴하니 마지막 날에 마트에서 미리 사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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