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에서의 최고급 숙박시설이라고 할 수 있는 카라반세라이(Gobi CaravanSeai) 숙소 후기와 꿀팁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 숙소 가격과 시설_화장실, 샤워실, 식당
2. 조식과 석식
3. 장단점 및 꿀팁
1. 숙박 가격과 시설
2인실 $178, 3인실 $207으로 1인당 계산하면 생각보다 비싸지 않습니다. 여행자용 게르에 비해 시설이 매우 좋고 디자인도 이뻤습니다. 무엇보다도 시원한 음료를 마음껏 마실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았습니다.
몽골의 그랜드캐니언이라고 불리는 "차강소브라가"까지 차로 10분이면 갈 정도로 매우 가깝기 때문에, 몽골 여행을 하시는 한국인분들이 많이 머물렀습니다.
카라반세라이 주위에는 아무것도 없이 허허벌판이기 때문에 날씨가 좋지 않으면 모래 바람이 불어올 수 있습니다. 저희도 도착했을 때에는 구름이 많고 바람이 많이 불었지만, 날씨가 급변해서 바로 맑아졌습니다. 덕분에 멋진 사진들을 많이 찍을 수 있습니다. 새벽에는 소등되기 때문에 별을 보기에도 좋습니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숙소 외관이 이쁘고 밤에 조명이 켜지면 더욱 이국적인 모습입니다.
소등은 11시에 한다고 안내받았지만 늦은 시간까지 전기랑 불이 잘 들어왔고 샤워실도 정해진 시간 넘어서까지 따뜻한 물이 나왔습니다.
숙소방 침대에는 수건과 어메니티, 가운이 준비되어 있어 몽골 한복판의 호화로운 호텔 느낌이었습니다. 작은 수건과 큰 수건 1장씩 제공되었고 헤어샴푸와 바디오일 어메니티가 있었습니다. 샴푸와 바디워시는 샤워장 내부에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 화장실과 샤워실
화장실과 샤워장은 공용으로, 숙소방에서 가까운 건물에 있습니다. 화장실은 아무때나 이용할 수 있지만 샤워는 가능한 시간이 따로 정해져있습니다. 07~11시, 14~16시, 17~22시입니다. 그러데 저녁 10시에 딱 닫는게 아니라 12시 넘어서까지 샤워장이 열려있고 따뜻한 물도 잘 나왔습니다. 12시반쯤 직원분이 퇴근하면서 샤워장 문을 잠그는 것 같았습니다.
- 식당
신기하게도 화장실과 식당이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아래 사진의 식당에서 음료와 술, 음식을 주문할 수 있고, 조식과 석식도 아래 식당에서 제공됩니다.
메뉴판을 보니 샐러드와 스프, 스테이크 뿐만 아니라 차와 음료, 술 등 다양하게 팔고 있었습니다. 메뉴와 가격을 대략적으로 정리해두었으니 참고해주세요.
<음식>
애피타이저와 샐러드, 스프 30,000 투그릭(11,000원)
스테이크-소, 닭, 양 30,000~50,000 투그릭(11,000원 ~ 18,000원)
튀김 30,000 투그릭
피자, BBQ(20~23시) 30,000~50,000 투그릭
<차>
몽골전통티 2,500 투그릭 (900원)
허브, 말챠, 꿀, 과일 차 8,900 투그릭 (3,000원)
<커피>
아메리카노와 에스프레소, 라떼, 모카, 카푸치노 등 6,000 ~ 9,900 투그릭 (2,200원 ~ 3,600원)
<음료>
탄산음료 7,000 투그릭(2,500원)
쉐이크(바닐라, 망고, 딸기) 14,900 투그릭(5,500원)
스무디(바나나, 딸기, 블루베리) 14,900 투그릭(5,500원)
에이드(레몬, 딸기, 리치, 파인에플, 청포도, 트로피칼) 12,900 투그릭(4,700원)
<술>
논알콜 칵테일 14,900 투그릭(5,500원)
칵테일 20,000~30,000 투그릭(7,400원 ~ 11,000원)
골드고비 생맥주 300ml/500ml 8,000/12,000투그릭(2,900원 ~ 4,400원)
병맥주 13,000 투그릭(4,800원)
보드카와 위스키, 럼, 와인, 샴페인 등의 술을 잔/보틀 기준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카라반세라이의 가장 큰 단점은 외부에서 사온 술을 마실 수 없다는 것입니다. 식당에서 생맥주와 아이스커피, 스무디 등 시원한 음료를 팔지만, 각자 사온 술은 숙소 3km 반경 내에서 마실 수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희는 식당 영업이 끝난 밤에 얼음을 얻어와 방에서 조용히 마시긴 했습니다.)
영업이 끝난 저녁 늦은 시간에 얼음을 부탁했더니 통에 친절히 담아주셨습니다. 그런 걸 보면 뜨거운 물도 부탁하면 얻어와 컵라면을 먹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저희는 식사 시간에 식당에 가서 요청드렸었는데 냄새 때문인지 안된다고 하시더라고요. 라면을 정말 드시고 싶으신 분들은 식사 시간을 피해서 한번 부탁해보세요.
시원한 걸 먹고 싶어 생맥주와 스무디를 주문해봤습니다. 생맥주는 시원하면서도 부드러워서 단숨에 다 마셨습니다. 스무디는 딸기요거트 맛으로 상큼하고 달달했습니다. 얼음을 갈아넣은 시원한 음료를 몽골 와서 처음 먹어보니 눈에 저절로 떠졌습니다.
여기서 생맥주랑 스무디, 콜라 시켜먹어봤는데 다 시원해서 그런지 정말 꿀맛이었습니다. 한국돈으로 얼마 안 하니 카라반세라이 가시면 맥주나 음료를 꼭 시켜드셔보세요.
2. 조식과 석식
조식과 석식은 뷔페식으로 식당에서 제공되며 종류는 생각보다 많지 않았습니다. 우선 첫날 저녁을 먹으러 갔는데 처음 보는 음식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다행히도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아 보였습니다. 고비 카라반세라이에는 한국인들이 많기 때문에 식당에 늦게 가시면 선호하는 음식들이 없어져있을 수도 있습니다. 다시 채워두시는 음식들도 있지만 빈 접시 그대로 있는 경우도 있어, 사람이 많더라도 식당 오픈시간에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 석식 뷔페
수육같은 고기와 통삼겹살, 감자튀김 등 한국인이라면 좋아할 만한 음식들이 있었습니다. 양고기만 먹다가 오랜만에 돼지고기와 닭고기를 보니 반가웠습니다. 저희는 저녁이 제공되는 시간보다 1시간 늦게 갔더니 닭튀김은 이미 사람들이 다 가져가서 못 먹어봤습니다.
고기 외에도 밥과 야채, 스프 등이 있었고 디저트로 먹을만한 조그만 타르트도 있었습니다. 구석에는 까르보나라 파스타도 있는데, 오랜만에 양식을 먹으니 정말 맛있었습니다.
조식에서는 고기와 감자튀김, 크림파스타가 제일 맛있었습니다. 고추장이나 김치가 없어 아쉬웠는데, 따로 챙겨오신 분들은 식당에 가져가시면 더욱 맛있게 드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조식 뷔페
조식으로는 빵과 시리얼, 우유, 요거트, 주스(오렌지, 포도), 차, 커피가 나옵니다. 빵과 같이 곁들여 먹을 수 있는 블루베리 잼과 꿀, 버터도 준비되어있습니다.
삶은 계란, 소시지, 샐러드, 과일 같은 무난한 음식들도 나왔습니다. 과일로는 사과와 아오리사과, 방울토마토, 수박, 오렌지가 있었는데 수박이 가장 인기가 많아 금방 동났습니다.
우유는 한국보다 고소한 맛이 강했고 요거트는 새콤한 맛이 나면서 단맛은 덜했습니다. 단맛을 좋아하는 분들은 블루베리 잼이나 시리얼을 넣으면 맛있게 드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믈렛과 팬케익은 구석에서 요리사님이 만들어주시는데 팬케익은 개인적으로 불호였습니다. 폭신폭신하면서도 달달한 맛을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별로였어요. 오믈렛에는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해주시는데 따뜻해서 맛있었습니다.
조식으로 나온 음식 중에서는 소시지랑 오믈렛, 과일이 제일 맛있었습니다.
3. 장단점 및 꿀팁
장점
- 화장실과 샤워실이 깔끔하고 따뜻한 물이 잘 나온다
-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고 숙소 시설이 좋다.
- 식당에서 시원한 음료와 술을 마실 수 있다.
단점
- 데이터가 터지지만 중간중간 끊길 때가 있다.
- 샤워시간이 정해져있어 붐비는 시간대에는 기다려야한다.
- 방 안에 벌레가 굉장히 많고 방충망이 없어 문을 열어두면 벌레가 들어온다.
- 외부에서 사온 술을 마실 수 없다.
- 11시에 불과 전기가 끊긴다.
꿀팁
방 내부에 날아다니는 벌레들이 굉장히 많고 윙윙대는 소리가 거슬립니다. 특히나 잘 때 벌레들 소리 때문에 벌레를 무서워하시는 분들은 자기 힘들 것 같았습니다. 그러니 벌레 기피제를 챙겨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천장이 높고 수십마리가 날아다니기 때문에 직접 벌레를 다 잡기는 힘듭니다.
아침 7시부터 샤워장과 식당이 열러 조식을 먹을 수 있습니다. 여자 샤워장의 경우에는 7시 전에 줄을 서서 기다리기 때문에 조식을 먼저 드세요. 먹고나니 샤워장에 자리가 많이 남아있었습니다. 7시 전에는 화장실 개수대에도 사람이 많기 때문에 누워있다가 조식을 먹고 씻는 것이 좋습니다.
여행의 마지막날에 카라반세라이 숙소를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첫날부터 이렇게 좋은 숙소에서 자면 갈수록 여행의 전반적인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일행들과 어느정도 친해진 다음에 가서 더 재밌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외부에서 사온 술은 금지되어 있지만, 저희는 캐리어에 몰래 들고가서 마셨습니다. 조용히 난동피우지 않으면서 쓰레기도 잘 치워 챙겨가신다면 들킬 염려가 없습니다. 저희는 식당 영업 종료 전에 얼음을 부탁해서 직접 받아와 얼음컵에 맥주를 부어서 먹었는데, 꿀맛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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