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강소브라가는 몽골의 그랜드캐니언이라고도 불리는 곳으로 마치 미국 서부에 온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평지 같은 곳에 위치해 있는데 다가가보면 아래쪽으로 골짜기처럼 웅장하게 펼쳐져있었습니다.
가이드식 아침 떡볶이, 가게에서 먹은 점심
아침에는 가이드가 해준 떡볶이를 먹었습니다. 고추장베이스 소스에 밀떡과 어묵, 삶은 계란을 넣어서 맛있었습니다. 아침부터 떡볶이가 들어갈까 생각했었지만, 전날 먹은 술 해장까지 제대로 됐습니다. 몽골 여행 때에는 가이드가 한식을 많이 해주기 때문에 한국 음식이 막 그립지가 않아 좋았습니다.
양고기를 잘 못 드시는 분들도 아침 저녁으로 가이드가 만들어주는 음식을 든든하게 드실 수 있기 때문에 그리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홍고린엘스에서 차강소브라가로 이동하는 도중에 보이는 음식점으로 들어가 점심을 먹었습니다. 여기에서도 가이드가 추천해 주는 음식을 먹었는데 한식 느낌이 나서 더 맛있었습니다.
가장 왼쪽의 첫번째 사진은 양고기와 버섯을 볶은 음식으로 예상이 가는 맛 그대로였습니다. 불닭소스나 와사비랑 먹으니까 감칠맛이 더해져서 더 맛있었습니다.
가운데 요리는 면과 고기, 감자를 볶은 것으로 저는 개인적으로 면은 별로였습니다. 당면 같은 식감이 아닌 잘 끊기는 면으로 제 스타일은 아니었어요.
가장 오른쪽과 밑의 사진 속 요리는 제육볶음 같은 고기로 양념도 한국맛이 느껴져서 밥 한공기 뚝딱했습니다. 양념이 한국인 입맛에 맞게 어느 정도 매콤하면서도 고기도 부드러워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차강소브라가 크록스, 복장 추천
카라반세라이 숙소에서 푸르공을 타고 10분 정도 달려가면 나오는 곳으로 가까웠습니다. 차강소브라가는 고생대에 바다였던 지역이 융기되고 풍화되어 생성된 절벽입니다. 바양작에서도 그랜드캐니언이 생각났지만 여기가 더욱 비슷한 비주얼이었습니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모습도 멋있었지만, 길이 나있는 곳을 따라 밑으로 내려가면 더욱 멋진 광경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경사가 가파르고 꽤 힘든 모래 등반이 되기 때문에 홍고린엘스 사막 썰매를 타기 위해 올라갔던 그 여정이 잠깐 생각났습니다. 신발 안으로 모래가 다 들어오기 때문에 크록스를 신는 것을 추천합니다. 내려가는 길은 그래도 힘들지 않았지만 올라갈 때에는 발이 모래에 푹푹 빠지고 모래가 주르르 흘러내려와 미니 고비사막처럼 느껴졌습니다.
차강소브라가는 해가 지면서 빨간색, 주황색, 분홍색 등의 다양한 색깔 띱니다. 사진 찍기에는 바람에 날리는 소재가 더 잘 나오는 거 같아요. 무채색보다는 흰색과 파란색이 이쁘게 나옵니다.
고비 카라반세라이 숙소
고비 카라반세라이는 사막같은 허허벌판의 모래밭 한가운데에 위치해 있는 특급 리조트숙소입니다. 이전에 묵었던 다른 게르들과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몽골인 여자와 아랍에미리트 남자 부부의 소유라고 하는데 디자인이 독특합니다.
깔끔하면서도 휴식 공간이 쾌적했지만 생각보다 후덥지근한 방 내부에 살짝 당황했습니다. 창문과 방문을 열어두면 맞바람으로 시원하지만 벌레가 많이 들어와 문을 계속 열어둘 수는 없었습니다. 방충망이 없어서 똥파리를 포함한 벌레들이 많이 들어오더라고요. 그래도 카페테리아는 시원해서 식당 내부에 앉아 음료를 시켜서 휴식하기 좋았습니다.
샤워실은 기대했던 것 만큼 물이 콸콸 쏟아지지는 않았지만 바디워시와 샴푸 등의 용품들도 갖추어져 있어 좋았습니다. 샴푸와 오일이 어메니티로 준비되어 있었고, 작은 수건과 큰 수건 한 장씩 제공되었습니다.
모래 평야 한가운데에 위치해있어서, 바람이 불면 모래가 다 날아와 눈을 뜨기 힘든 순간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시원한 맥주와 스무디, 커피 등의 음료와 얼음을 먹을 수 있어 최고였습니다. 더욱 자세한 후기는 아래를 참고해 주세요.
[몽골 여행] 고비 카라반세라이 숙소 후기, 가격, 꿀팁
카라반세라이를 갈 때 챙길 준비물들과 참고하면 좋을 사항들을 적어두었습니다. 카라반세라이 숙소 내에서는 외부에서 사온 술을 금지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방 내부에서 조용히 마시더라고요. 시끄럽게 하지 않으면서 쓰레기를 잘 챙겨가실 자신이 있으신 분들은 꿀팁을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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