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양가즈린촐로는 날씨의 영향으로 새벽에 추웠지만, 바양작과 그 밑에 있는 홍고린엘스, 차강소브라가는 조금 덥다고 합니다. 바양작은 영어이름이 Flamin Cliffs로 불타는 계곡이라 불립니다.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붉은빛을 띠는 계곡입니다. 여기는 공룡 화석이 다수 발견되었다고 하는데, 가서 보면 공룡이 살만했겠다 싶은 생각이 듭니다.
위쪽 지역이랑 달리 바양작쪽으로 내려오니 말과 양, 염소, 소 대신에 길 양쪽으로 야생 낙타들이 보였습니다. 몽골에서는 이동시간이 워낙 길어 아침에 출발하여 바쁘게 움직이더라도 오후 늦게 도착합니다. 그래서 기사님이 거의 최대 속도로 달리고 중간에 다른 곳을 들르는 경우도 거의 없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몽골에서의 일몰 시간이 8시반 ~ 9시쯤이라는 것!
바양작 가는 길에 먹은 호쇼르
몽골식 튀김 만두인 호쇼르를 점심에 먹었습니다.
넓적한 반달 모양으로 안에는 양고기가 있습니다. 고기와 김치 호쇼르를 둘 다 시켜먹어봤는데, 양고기 향이 살짝 있는 편이었습니다. 기름에 튀긴 것이다 보니 중간에 살짝 물릴 수 있는데 불닭소스나 고추장을 뿌려먹으니 한국인 입맛에 딱이었습니다. 추가로 꿀팁을 드리자면 음식점 갈 때마다 마트에서 사둔 맥주항 콜라를 챙겨가면 좋습니다.
나혼자산다에서도 나온 몽골 케찹을 뿌려먹으면 별미입니다. 한국에서 먹는 케첩보다 새콤한 맛이 더 잘 느껴졌습니다. 느끼한 음식이나 양고기를 먹을 때 뿌려먹으면 입맛을 돋아주는 것 같습니다.
바양작, 아이스아메리카노
바양작에 도착하면 먼저 그 역사에 대한 영상을 봅니다. 여기에서 공룡 화석이 많이 발굴되었다고 합니다. 영상을 보는 곳 바로 옆에 카페가 새로 생겼는데 여기에서 아이스 커피를 드실 수 있습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아이스라떼, 아이스티를 드실 수 있고, 시원한 맥주고 팔고 있습니다. 6월 중순, 마침 제가 방문한 당일에 오픈했는데, 그때 카드는 안되고 현금이 필요했습니다.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먹었는데 한잔에 7,000투그릭(2600원)으로 몽골에서 먹는 것 치고 조금 비쌌습니다.
바양작은 트래킹이 빡세지 않아서 크록스를 신고 갔는데도 괜찮았습니다. 조금 걸어가다 보면 사진 명소가 보이는데 여기에 가셔서 일행분들이랑 같이 사진 찍고 오세요. 이후에 포스팅하려는 차강소브라가와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낙타인형 가격
몽골에서 낙타인형을 사려면 바양작으로 가야된다는 소리가 있을 정도로, 바양작은 낙타인형이 굉장히 유명합니다. 공장에서 만드는 다른 인형과 달리 더 이쁘기 때문입니다. 한 번에 여러 개를 사면 할인해 주시기 때문에 일행들이랑 같이 사면 좋습니다.
낙타와 게르 모양의 인형과 키링, 마그넷이 있었습니다. 키링은 10,000~15,000 투그릭이고 낙타 인형은 12,000 ~ 20,000투그릭이었습니다. 여러 개 사면서 깎아달라고 하면 할인해주시기도 합니다. 총 7~8개 정도의 부스가 있는데 인형 종류는 비슷하니, 가이드랑 친한 곳이 있으면 거기로 가셔서 더 깎아달라고 하세요.
제가 방문한 부스에서 작은 인형은 1만 투그릭, 큰 인형은 1만 5천 투그릭입니다.
바양작에서의 카페와 낙타인형을 파는 곳에서는 카드가 안 되어 현금(투그릭)이 필요합니다. 저희는 첫날 공항에서 환전을 못 했기에 가이드분한테 빌려서 냈습니다. 울란바토르 국영백화점뿐만 아니라 중간중간에 들르는 마트와 기념품샵에도 낙타인형을 파는데, 모두 비슷하게 생겼고 공장에서 찍어낸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바양작의 낙타 인형 퀄리티가 가장 좋아 보였습니다. 그리고 다른 곳에서와는 달리 낙타 인형의 털이 부드러웠습니다.
바양작의 낙타 인형 외에도 몽골 여행 시 사오면 좋을 기념품들을 참고하세요.
[몽골 국영백화점] 기념품 및 쇼핑 리스트, 공항 면세점과의 가격 비교
가이드식 삼겹살
저녁은 게르에 도착해서 삼겹살을 구워먹었습니다. 바양작을 다녀와서 저녁 먹을 준비를 하니 11시가 넘어서 매우 피곤했습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삼겹살에 맥주를 먹으니 너무 맛있더라고요. 삼겹살에 곁들여 먹을 마늘과 양파, 감자, 버섯도 구워서 먹었는데 몽골은 감자가 진짜 맛있습니다. 꼭 드세요.
마트에서 김가루도 사서 마지막에 볶음밥까지 야무지게 먹었습니다.
+) 번외
몽골에서 주로 먹는 고기는 양고기입니다. 돼지고기는 삼겹살만 먹고 나머지는 다 버리기 때문에 작은 마트에서는 돼지고기를 찾기 힘듭니다. 닭고기도 거의 먹지 않고 말고기는 겨울에만 먹는다고 합니다. 소고기는 주로 집에서 요리해서 먹는다고 하니, 음식점에서 파는 고기는 거의 양고기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날 방문한 게르는 샤워시설이 없다고 해서 마트에서 생수를 사갔습니다. 5리터 생수 큰 통 하나면 6명이 양치할 정도의 양이 됩니다. 세수는 간단하게 클렌징 티슈와 물티슈로 해결하면 생각보다 물이 많이 필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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