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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랑이 일상/여행

[몽골 고비사막 6박7일 코스] 4일차: 고비사막 홍고린엘스, 낙타체험, 모래 썰매

by 효랑이이 2023. 8. 9.

드디어 몽골 여행의 반을 지나 4일 차까지 왔네요. 몽골 여행의 꽃이라 할 수 있는 고비사막 "홍고린엘스" 후기를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는 푸른 초원 위의 여유로운 동물들과 척박한 땅의 그랜드캐니언 같은 몽골의 모습을 보았지만, 홍고린엘스는 달랐습니다. 진짜 영화에 나올만한 거대한 사막이 펼쳐졌습니다. 흔히 상상할 수 있는 작은 모래 언덕이 아니라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모래가 흩날리는 진짜 사막이었습니다.

 

 

홀고린엘스-사막언덕을-오르는-중간에-찍은-사진
홀고린엘스 사막언덕

 

사막에는 그 많던 양과 말, 낙타가 한마리도 없었고, 나무도 한그루도 없었습니다. 햇빛을 가려줄 만한 물체가 없어서 그늘이 없기 때문에 게르 밖은 너무나도 더웠습니다. 그래서 다들 해가 질 때쯤에 사막을 올라간다고 합니다. 저희도 거의 저녁 7시쯤에 출발했습니다.

 

 

 

몽골에서의 커피와 요구르트

 

몽골에서 파는 라떼는 살짝 싱거운 느낌이 있습니다. 한국 제품인 레쓰비를 먹어봤는데도 흔히 한국에서 먹는 라떼에 물을 탄 느낌으로 밍밍했습니다. 요구르트도 살짝 밍밍하고 한국의 요쿠르트처럼 진한 맛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몽골인의 입맛에 적응했는지 맛있게 먹었습니다.

 

몽골-마트에서-구매한-요구르트
몽골 요구르트

 

사진에 나와있는 게 국민 요구르트인지 마트에 갈 때마다 보이길래 한번 사 먹어봤습니다. 생각보다 달진 않았지만 상큼해서 매력적이었습니다.

 

 

 

낙타 체험

 

모래 사막 언덕을 오르기 전에 낙타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낙타는 말 타는 것보다 살짝 더 무서웠습니다. 안장도 없어서 조금 타다 보니까 엉덩이가 아파왔습니다.

 

몽골에서-낙타체험하는-모습
몽골 낙타

 

 

낙타는 따로 손잡이가 없기 때문에 낙타봉에 난 털을 모아서 잡아야하는데, 이때 장갑을 끼는 것을 추천합니다. 냄새가 나지 않더라도 털을 직접적으로 잡아야 하기 때문에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로 낙타는 여름에 털을 뽑아서 냄새가 적고 겨울에는 털이 풍성하다고 합니다.

 

 

 

 

고비사막 홍고린엘스 복장, 준비물

 

고비사막 투어를 하신다면, 모래 썰매를 타기 위해 사막을 올라가는 일정이 포함되어 있을 것입니다. 이때 단단히 준비해야가야 합니다. 생각보다 모래 언덕을 오르는 게 힘들었습니다.

 

  • 복장

올라갈 때에는 신발에 모래가 들어가기도 하고, 그러면 발이 더 무거워져서 다들 맨발로 올라갔습니다.

 

사막을-올라가기-전에-벗어둔-신발-사진
사막 올라가기 전 벗어둔 신발

 

올라가는 동안 햇빛을 직접적으로 받기 때문에 썬글라스와 모자는 쓰는 게 좋지만 오르다 보면 더워서 다 집어던지고 싶어 집니다ㅎㅎ

바람이 불 때마다 모래가 날려서 마스크나 바라클라바를 하는 것이 좋지만, 이 역시도 헉헉거리면서 다 벗어던지고 싶어 집니다.

 

 

 

옷은 바람에 흩날리는 소재의 옷을 입으면 인생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입니다. 스카프는 햇볕을 가리기에도 좋고 사막에 올라가서 사진 찍기에도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시스루 니트나 로브, 화려한 무늬/원색의 스카프나 원피스를 입고 가면 사진이 이쁘게 나올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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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고린엘스-모래-사막-언덕-정상
홍고린엘스 사막 정상

 

  • 준비물

썰매를 타면 금방 내려오는데 그 순간을 위해 1시간 넘게 올라가야 합니다. 한걸음 한걸음 내딛을 때마다 발이 푹푹 빠져서 정말로 힘듭니다. 그러니 짐을 최소화해서 들고 가세요.

 

 

홍고린엘스-모래언덕-정상에서-먹는-맥주
정상에서 먹는 맥주

 

마스크와 모자, 선글라스, 물, 맥주 정도만 챙기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맥주는 올라가면서 따뜻해졌지만 그래도 정상에서 먹으니 맛있었습니다.

 

 

사막에서는 핸드폰이랑 선글라스를 잃어버리기 쉬우니 썰매를 타고 내려갈 땐 작은 가방에 다 넣어두는 게 좋습니다. 

제가 갔을 때 다른 팀에서 핸드폰을 떨궜지만 결국 못 찾았습니다. 전화를 해도 모래 속에 파묻혀있어서 그런지 소리도 안 나더라고요. 그러니 썰매를 타고 내려올 때 소지품을 떨어뜨리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가끔가다 썰매 아래쪽에 코팅이 벗겨 저서 그런지 잘 안 미끄러지는 게 있는데, 그렇다고 해서 걸어 내려오시지 마세요. 그럼 1시간 동안 올라간 게 너무 아깝잖아요ㅠㅠㅠ

 

 

그럴 땐 다른 사람 썰매에 동승해서 2인이 같이 타면 더 빠르게 내려와 재밌습니다. 저희도 잘 안 미끄러지는 썰매가 있길래 그걸 다른 썰매 위에 겹쳐서 두 명이 같이 탔는데, 너무 재밌었습니다. 무게가 더 무거워져서 그런지 더 빨리 내려가더라고요.



홍고린엘스(고비사막)는 울란바토르에서 차로 약 9시간 정도 소요될 정도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몽골 여행지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곳입니다. 한국에서는 절대 보지 못하는 광경을 즐기고 모래썰매까지 탈 수 있습니다.

 


+ 번외)

사막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낙타고기도 먹는다고 합니다. 몽골에서 키우는 말과 낙타, 양, 소. 야크는 식용만이 아니라 털과 가죽을 얻어서 수출도 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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