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몽골 고비사막 코스의 1일 차 후기를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대한항공의 몽골행 비행기 좌석 선택 꿀팁부터 몽골에 도착해서 받은 유심에 문제가 생겼던 일, 마트에서 사면 좋을 쇼핑리스트, 승마체험, 게르 등의 후기를 알려드리겠습니다.
몽골 여행의 극성수기인 7~8월을 피해서 6월에 갔습니다. 인천공항에서 몽골의 징기즈칸 공항을 가는 비행기는 대한항공을 선택했습니다. 비행시간은 3시간 반밖에 안되지만 중간에 기내식을 주기 때문에 미리 밥을 먹을 필요가 없습니다.
대한항공 비행기 좌석 및 기내식
인천공항에 셀프수하물 수속 기계가 생겨서 줄을 서지 않고 바로 위탁수하물을 부칠 수 있었습니다. 대면해서 하는 곳은 줄이 길기 때문에 시간을 절약하고 싶거나, 촉박하신 분들은 E 게이트 쪽에 있는 셀프수하물수속을 이용해 보세요.
좌석선택 팁
대한항공을 선택하셨다면 48번 좌석에는 애기가 앉을 수 있으니 조용하게 가고 싶으신 분들은 근처 좌석을 피해주세요. 저는 49번을 이용했는데 앞에 애기가 타서 몽골 가는 내내 시끄러웠습니다. 애기가 계속 울어서 잠을 제대로 못 자고 영화 소리도 안 들려서 몽골 가는 동안 조금 힘들었습니다. 그러니 48번 주위는 피하는 걸 추천합니다.
자리에는 담요와 헤드셋, 쿠션, 물이 기본적으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기내에서 담요를 제공해 주지만 에어컨 때문에 추운 편입니다. 에어컨은 방향조절도 불가하고 끄지 못한다고 합니다. 추위를 잘 타지 않는 분들도 긴팔 겉옷을 준비해 주면 좋습니다.
비행 후 1시간 뒤에 음료와 같이 기내식이 나옵니다. 메뉴는 비빔밥과 해산물 중 택 1이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비빔밥을 선택하는 걸 추천합니다. 비빔밥이 재료가 더 다양하기도 하지만 가장 중요한 볶음고추장이 튜브로 나옵니다. 남은 고추장은 챙겨가셔서 몽골에서 드시면 좋습니다.
음료와 밥이 제공되고 난 후에는 기내 화장실을 가려고 줄 서시는 분이 많았습니다. 비행기를 탑승하기 전에 화장실을 가지 못하신 분들은 기내식이 나오기 전에 기내 화장실을 다녀오세요.
모비딕 vs 유니텔 유심
공항에 도착해서 수하물을 찾고 나오니, 하닥투어에서 팻말을 들고 서계셨습니다. 저희는 인당 8달러를 내고 여행사에 유심을 신청해 두어서 바로 유심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근데, 이 유심은 여행사에서 한 번에 대량으로 구매하기 때문에 불량인 경우가 많다고 하니, 출발 전에 꼭 유심을 갈아 끼우고 데이터로 인터넷이 잘 되는지 확인해보셔야 합니다.
유심 정상 작동 확인 방법: 비행기모드를 켰다가 끄면서 데이터가 잘 터지는지 확인하시면 됩니다. 저는 안 되는 유심을 반납하고 새로 받은 걸 꼈는데도 안되어서 당황하고 있었는데... 가이드분이 해결해 주셨습니다. 데이터가 안 되는 상태의 제 폰으로 가이드 핸드폰에 전화했더니 바로 해결되었습니다. 다른 사람한테 전화를 하면서 데이터까지 정신 차리고 작동했던 것 같아요ㅎㅎ
저희는 일행 6명 중 3명이 유심을 갈아 끼운 후에 데이터가 터지지 않아 현지 가이드분이랑 같이 공항에 있는 통신사에 가서 변경했습니다. 3명은 모비딕, 나머지 3명은 유니텔을 사용했는데 몽골 여행 중에 모두 불편함 없이 잘 사용했습니다.
공항 환전 실패
공항에서 환전할 수 있는 곳은 1층과 2층에 모두 있지만 오전 11시쯤 도착했을 때 줄이 너무 길어서 환전을 못 했습니다. 가이드분이 카드가 안 되는 곳은 몽골돈 투그릭을 빌려주신다고 하셔서 바로 출발했습니다. 몽골 공항에서 환전할 생각으로 가시더라고 비상용 카드는 꼭 챙겨가세요.
몽골 마트 쇼핑
몽골 여행 중에는 하루에 1번씩 마트에 들러 장을 봤습니다. 그래서 마트에 가면, 저녁까지 먹을 간식이나 술, 물을 모두 사둬야 합니다.
쇼핑 리스트 추천: 물, 보드카, 오렌지주스, 콜라, 맥주 / 라면, 과자, 젤리
몽골 마트에서 사 먹어볼 만한 과자나 음료수 등의 간식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해 주세요.
몽골 마트 쇼핑 추천템: 간식과 술, 물 - 과자, 라면, 맥주, 보드카
나혼산 멤버들이 방문한 음식점, 현지음식
몽골 여행에 낭만을 더해줄 감성 있는 차 "푸르공"을 타고 점심을 먹으러 이동했습니다. 차를 타고 테를지로 이동하는 도중에 나온 음식점에서 먹었는데, 도착해서 보니까 나 혼자 산다 몽골 편에서 멤버들이 먹었던 곳이더라고요. 하닥투어를 이용했는데 투어 업체가 똑같아서 동일한 음식점으로 간 것 같았습니다.
음식점에는 에어컨이 없어서 밥 먹는 동안 살짝 더웠습니다. 6월 말 몽골의 한낮은 한국처럼 해가 쨍쨍해서 더웠지만 다행히도 습하지는 않아서 바람이 불면 시원했습니다. 여기는 화장실이 없어서 용변을 보려면 사람눈을 피해 구석으로 가서 해결해야 했습니다. 물론 손을 씻는 공간도 없어서 물티슈를 챙겨가면 좋습니다.
나혼산 멤버들은 여기서 만두같이 생긴 호쇼르를 먹었지만, 저희는 밥 대신으로 먹을 수 있는 든든한 고기를 시켰습니다. 거의 모든 메뉴에 양고기가 있었기에, 양을 못 먹는 사람들은 몽골여행이 힘들 것 같았습니다.
메뉴별로 양고기 향이 조금 강한 것도 있었지만, 말하지 않으면 돼지고기라고 믿을 만큼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 것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몽골 감자는 진짜 맛도리!! 감자가 쫀득하고 거의 고구마같이 달달하면서 부드러웠습니다.
양고기가 기름져서 먹다 보면 물릴 수 있는데, 저희는 마트에서 사 온 맥주랑 같이 먹어서 거의 남기지 않고 다 먹었습니다.
매 승마 체험 시 주의사항
점심을 먹고 매를 팔에 올려두는 1분 체험을 했습니다. 생각보다 매가 무겁고 컸지만 순해서 무섭지는 않았습니다.
승마체험할 때에는 꼭 당부드리고 싶은 게 있습니다. 무조건 긴바지를 입으세요!
두세 명이 짝꿍이 되어서 같이 이동하는데 서로의 말이 부딪히면서 말 몸이 다리에 닿습니다. 그러면서 말의 오물들이 바지에 묻을 수 있습니다. 다들 승마체험 후에 무릎 부분이 정체 모를 오물들로 젖더라고요ㅎㅎ 저는 신발에 말똥까지 묻었습니다. 그러니 버려도 아깝지 않을 운동화를 신으세요~
게르와 가이드의 저녁 후기
투어 업체를 통해 몽골 여행을 할 때에는 점심은 음식점에서 현지식을 먹고, 아침과 저녁은 가이드가 해주는 음식을 먹습니다. 첫날 저희 가이드분은 몽골 전통 음식인 허르헉을 해주셨습니다. 양고기와 감자, 당근을 큰 냄비에 넣고 뜨겁게 달군 돌을 넣어 익히는 요리인데, 냄새가 나지 않고 엄청 부드러웠습니다. 질기지 않아, 포크로 찌르면 결 따라 찢어질 정도로 부드러웠고 같이 준 감자와 당근도 달달해서 맛있었습니다.
게르는 여행자용 게르여서 화장실과 샤워실이 있었습니다. 테를지 국립공원과 가까운 게르여서 그런지 깔끔한 편이었고, 샤워실 물도 생각보다 잘 나왔습니다.
은하수의 명소라고 하는 테를지에서는 게르 밖에 누워서 하늘을 구경해보세요. 돗자리보다도 에어배드를 깔고 누우면 여행온 느낌이 더 잘 듭니다.
저희는 게르 앞쪽에 에어베드를 깔고 누워서 같이 맥주를 먹었는데 분위기 있고 좋았습니다. 날씨가 좋았다면 별까지 볼 수 있었겠지만 구름이 많아 아쉬웠습니다. 에어베드는 사진 찍을 때에도 잘 나오고 노래를 틀고 누워있으면 분위기 죽입니다. 한국에서 꼭 챙겨가세요.
'효랑이 일상 >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몽골 고비사막 6박7일 코스] 3일차: 바양작(바얀작), 낙타인형 가격, 아이스아메리카노 파는 곳 (8) | 2023.08.05 |
---|---|
[몽골 고비사막 6박7일 코스] 2일차: 바양가즈린 촐로, 6월날씨 우박 후기, 차량 이동 시 꿀팁 (5) | 2023.08.02 |
[울란바토르 치맥] Gochu, 2차로 가기 좋은 국영백화점 근처 치킨 맛집 (5) | 2023.07.26 |
[울란바토르 바/펍] 에볼루션 Evolution bar 맥주 맛집 메뉴 추천, 길거리 아이스크림 (7) | 2023.07.23 |
[몽골 국영백화점 근처 가성비 숙소] Khongor 홍고르 게스트하우스 더블룸 후기 (3) | 2023.07.1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