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아니랄까 봐 술을 조금 먹으니 치맥이 생각났습니다. 울란바토르를 걸어다니다보면 "Gochu" 브랜드의 치킨 가게를 많이 볼 수 있는데, 국영백화점에서 도보로 5분도 걸리지 않아 걸어가기에도 좋습니다. 몽골에 와서 소, 양고기만 먹고 닭고기는 많이 먹어보지 못해 치킨이 더욱 당겼습니다.
영업시간: 매일 오후 12시 ~ 오전 12시
저녁 10시쯤 갔는데 사람이 꽤 많았고, 한국인들보다도 몽골 현지인과 외국인이 많이 보였습니다. 외국에서 치맥이라니 너무 기대가 됐습니다. 가게 안쪽에는 조명으로 이쁘게 꾸며져 있어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인테리어에 신경을 쓰신 느낌이 났습니다. 테이블 간 간격이 넓어서 단체로 가기에도 딱이었습니다.
메뉴를 보니 친숙한 맥주와 소주가 보여 마치 한국에 온듯한 기분이었습니다. 메뉴판이 따로 없고 직원분이 주시는 핸드폰으로 메뉴를 보고 주문을 했습니다.
<GOCHU 메뉴>
Cheeseling 치즐링
18,000 투그릭 (6,600원)
Sweet & Spicy 스위트 앤 스파이시
16,000 투그릭 (5,900원)
소주 17,000 투그릭 (6,200원)
치킨 외에도 사이드로 부대찌개와 군만두, 소떡소떡, 감자튀김이 있었습니다. 술안주로 어울리는 얼큰한 국물이 있는 부대찌개를 먹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이날은 부대찌개가 안된다고 했습니다. 그나저나 라면도 아니고 부대찌개가 메뉴에 있는 걸로 봐서는 사장님이 한국분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쉬운 대로 치맥만 먹기로 했습니다. 치킨 종류로는 오리지널, 치즈, 양념, 허니갈릭, 와사비 정도가 있었고 저희는 무난하게 치즐링과 스위트 앤 스파이시치킨을 시켰습니다.
구글 리뷰를 보니 생각보다 평점이 좋지 않아서 한국인으로서 아쉬운 마음이 들었지만, 맛은 있었습니다. 치즐링은 한국의 뿌링클과 비슷한 맛이 나서 호불호가 갈리지 않을 만한 치킨이었습니다. 양념치킨(스위트 & 스파이시)은 한국에서보다 덜 매운맛으로 외국인 입맛에 딱일 것 같았습니다. 양념치킨 안에는 떡도 있어서 닭강정 느낌도 났습니다.
무엇보다도 마음에 들었던 점은 한국 소주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과일맛 나는 소주뿐만 아니라 그냥 오리지널 소주도 있어서 바로 주문해서 마셨습니다. 오랜만에 소주를 마시니 너무 반가웠습니다. 그때는 별생각 없이 마셨는데 지금 보니 소주 한 병이 거의 치킨이랑 같은 가격이네요ㅎㅎ
치킨은 갓 튀겨 나와서 뜨거울 정도로 따뜻했고 바삭했습니다. 양념도 잘 버무려져 나와 맛있었습니다. 2차로 가서 배가 어느 정도 불렀기에 남길 줄 알았는데, 맛있어서 순식간에 다 먹었습니다.
몽골 여행 중에 치킨이 드시고 싶다면 "GOCUH"를 가보세요. 저희는 치킨에 소주랑 맥주를 시켜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게다가 다른 음식점은 10시면 영업종료였지만 여기는 12시까지 영업해서 늦게까지 일행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효랑이 일상 >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몽골 고비사막 6박7일 코스] 2일차: 바양가즈린 촐로, 6월날씨 우박 후기, 차량 이동 시 꿀팁 (5) | 2023.08.02 |
---|---|
[몽골 고비사막 6박7일 코스] 1일차: 비행기 좌석, 유심, 마트 쇼핑, 테를지 승마 체험, 게르 후기 (21) | 2023.07.29 |
[울란바토르 바/펍] 에볼루션 Evolution bar 맥주 맛집 메뉴 추천, 길거리 아이스크림 (7) | 2023.07.23 |
[몽골 국영백화점 근처 가성비 숙소] Khongor 홍고르 게스트하우스 더블룸 후기 (3) | 2023.07.19 |
[몽골 여행] 고비 카라반세라이 숙소 후기, 가격, 꿀팁 (11) | 2023.07.1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