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여행할 때 한국의 CU와 GS25를 똑닮은 편의점들을 많이 봤습니다. 울란바토르에 있는 편의점 두군데를 다녀와봤는데 과자와 라면, 아이스크림, 소주 등 한국 제품이 많아 반가웠습니다.
편의점 디자인과 안에 있는 상품들만 봐서는 마치 한국에 있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양고기를 못 드셔서 몽골 여행을 망설이시는 분이 있다면 그런 걱정은 하실 필요 없습니다. 편의점과 마트에 한국 상품들이 워낙 많다보니 몽골에서 입맛에 맞지 않는 음식때문에 고생하실 일은 없을 것 같아요.
컵라면, 봉지라면
한국 라면이 몽골에서 정말 유명한 것 같더라고요. 편의점 말고 일반 대형마트를 가더라도 한국의 봉지라면과 컵라면이 많았습니다. 한국 관광객들이 많아서 그런 것일 수도 있는데 수도에서 벌리 떨어진 곳에 위치한 마을의 작은 마트에서도 한국라면이 있는 걸 봐서는 인기가 많은 것 같았습니다.
신라면과 불닭볶음면 시리즈, 진라면은 어딜 가나 흔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간 CU 편의점에는 삼양라면과 팔도비빔면, 왕뚜껑 라면도 있었어요.
한국어로 표기되어 있지만 정작 한국에서는 보지 못한 제품들도 꽤 많았습니다. 왼쪽 사진의 제일 아래쪽 칸에 있는 "김치찌개 라면"은 한국에서 본 적이 없는데 몽골의 어느 마트를 가던 보이더라고요.
GS25 편의점에도 CU에 있던 제품과 비슷했고 역시나 한국 상품들이 많았습니다.
과자, 젤리, 초콜릿
과자도 거의 절반은 한국 제품이었습니다. 초코파이는 물론 새우깡과 꼬깔콘, 초코송이, 신당동 떡볶이 등 반가운 이름들이 많았습니다.
젤리는 하리보 제품와 스키틀즈가 많이 보였습니다. 생각해보니 한국에서 파는 왕꿈틀이나 마이구미, 새콤달콤은 아직 해외로 진출하지 못했나보네요.
초콜릿은 가나초콜릿이 있어 반가웠고 키캣과 킨더초콜릿, 스니커즈, 밀카 등 한국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 제품이 있었습니다. 또 러시아 제품인 Alpen Gold(알펜골드) 초콜릿이 종류별로 다양하게 있었습니다. 몽골의 골든고비 초콜릿보다도 이 초콜릿이 맛있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으니 사서 드셔보세요.
사실 초콜릿 맛 자체는 다른 것을 못 느끼겠는데 한국에서는 흔하지 않은 오레오치즈맛이나 무화과, 코코넛 초콜릿 등 다양한 맛이 있습니다.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의 근본이라 할 수 있는 메로나가 바로 보였습니다. 메론맛 외에도 바나나, 딸기, 코코너맛도 있었습니다. 옥동자와 초코퍼지, 별난바, 죠스바, 월드콘 등 다양한 종류의 한국 아이스크림이 많았습니다.
음료수와 유제품, 술
음료수와 유제품 쪽은 한국 제품보다 몽골 현지 브랜드 상품이 많았습니다. TOE 음료수는 블로그를 보니 맛있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아 한번쯤 드셔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저는 자두맛을 한번 사봤는데 제 스타일은 아니었으니 다른 맛을 도전해보세요.
일반 소주 외에도 과일향이 첨가된 소주들이 종류별로 있었고 한국의 카스 맥주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몽골 맥주도 싸고 맛있으니 드셔보세요.
한국에 없는 과일향의 밀키스도 있어 신기했습니다. 포도, 딸기, 바나나향의 밀키스가 궁금하긴 했지만, 한국 제품으로 배를 채우기가 너무 아까워 사먹어보진 못했습니다.
우유나 요거트는 몽골 제품이 많았습니다. 전 몽골에서 우유는 안 먹어봐서 잘 모르겠는데 요거트는 개인적으로 몽골 꺼가 더 맛있었습니다. 달달하면서도 우유 맛이 진하게 느껴졌어요.
도시락, 샌드위치, 간식
샌드위치는 물론 김밥과 삼각김밥, 비빔밥, 도시락이 다양하게 있어 한국편의점 같았습니다. 몽골 음식이 입에 맞지 않으시는 분들은 편의점에서 든든하게 한끼 챙겨 드시면 될 것 같아요.
한국의 편의점에서 닭꼬치와 치킨, 핫도그를 팔듯이 몽골 편의점에서도 현지 간식을 팔고 있었습니다. 몽골식 만두인 호쇼르 외에도 꽈배기와 고로케 같이 생긴 빵들이 있었습니다. 따뜻하게 보관되어 있어 맛보고 싶었지만 근처 음식점에서 더 맛있는 걸 먹기 위해 참았습니다.
계산대쪽에는 와인과 전자담배를 팔고 있었습니다.
울란바토르 시내에는 몇 미터 떨어지지 않은 곳곳에 편의점이 있었습니다. 거의 한국에서만큼이나 편의점이 많아서 신기했습니다. 한국에서 미처 챙겨오지 못한 물품이나 식재료를 편의점에서 구매할 수 있어 편합니다. 시내에 가면 거의 한국에 온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친숙하기에 그만큼 한국인들이 많이들 여행 오시는 것 같습니다.
번외) 몽골에의 편의점 확대, 그 이유는?
몽골 전통 음식인 호쇼르와 보츠뿐만 아니라 한국의 레시피가 적용된 도시락, 김밥도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 자체 브랜드 상품인 즉석 치킨과 원두 커피도 인기 상품이라고 합니다. 울란바토르에 젊은 세대가 늘면서 이들이 편의점을 많이 이용해 GS25는 2021년 1호점 입점 후 현재는 200개가 넘습니다.
몽골에서의 편의점은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식당, 외곽 지역에서는 화장실을 제공하는 휴게소 역할까지 하며 몽골에서의 중요한 인프라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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