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에서 친구들을 만났는데 웨이팅 없는 음식점을 찾다가 “황토감자탕”을 가게 됐습니다.
황토감자탕
위치: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1길 20
영업시간: 연중무휴, 24시간 영업
전화번호: 02-557-8739
금요일 저녁 6시반에 갔는데 다행히도 자리가 많이 남아서 웨이팅 없이 바로 먹을 수 있었습니다. 8시쯤 다 먹고 나올 때 보니까 여기도 웨이팅이 생기긴 하더라고요.
감자탕(중) 38,000원
라면사리 2,000원
볶음밥 3,000원
소주 5,000원
카스 5,000원
감자탕이랑 술을 시켜서 먹었는데 생각보다 별로였습니다. 양은 적당했지만 뼈에 붙은 살코기가 맛이 없었습니다. 너무 푹 익어서 고기의 씹는 맛이 없었고 비계가 많았습니다. 양념도 잘 배어있지 않아 기대 이하였습니다.
술이랑 간단하게 먹기 좋은 곳이었지만 얼큰하면서도 시원하게 맛있는 감자탕을 기대하고 가면 실망이 클 것 같습니다. 24시간 영업한다는 점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녁에 간단하게 소주 한잔하거나 새벽에 해장하러 가기에 좋은 정도였습니다.
감자탕 안에는 수제비랑 당면, 감자, 우거지, 버섯, 깻잎이 들어있었습니다. 국물이 진해서 싱겁게 먹는 저한테는 짰습니다.
같이 나온 깍두기는 국밥집에 나오는 스타일로 아삭하니 맛있었습니다. 김치는 배춧잎이 살아있는 겉절이 느낌으로 매콤했습니다.
국물이 짭쪼름하니 라면사리를 넣으면 딱일 것 같아서 시켰습니다. 라면은 꼬들꼬들하니 맛있게 먹었습니다. 또 감자탕에는 볶음밥이 빠질 수 없어 바로 시켰습니다.
감자탕 국물이랑 건더기는 접시에 따로 덜어주십니다. 볶음밥은 감자탕 베이스 국물에 만들어 주는 게 아니어서 아쉬웠습니다. 밥에 김치랑 김, 깻잎을 넣고 볶아주시는데 이것도 생각보다 별로였습니다. 밍밍하고 바닥에 눌러붙는 누룽지 느낌의 볶음밥이 아니었습니다. 따로 덜어주신 국물이랑 같이 먹으니까 먹을만했습니다.
5명이 만나서 웨이팅이 없는 2차 술집을 찾기에는 쉽지 않았습니다. 신논현쪽으로 걸어가다가 여긴 사람이 많지 않을 거 같은 느낌이 드는 술집을 발견했습니다.
을지로골뱅이
위치: 서울특별시 강남구 봉은사로2길 7
전화번호: 02-508-3685
을지로골뱅이 호프를 갔는데 마침 테이블이 비어 바로 들어갔습니다. 손님의 나이대가 20~60대까지 다양했고 가게가 시끄럽지 않아 좋았습니다. 노랫소리가 크지 않아서 대화를 하기에 적당한 분위기였습니다.
SET B. 골뱅이 과일 세트 47,500원
소주 5,000원
테라 5,500원
베스트 메뉴라 할 수 있는 을지로 골뱅이가 계절과일이랑 같이 나오는 세트 메뉴B를 시켰습니다. 안주로 먹을 수 있는 메뉴가 은근 많은데 메뉴판에 사진이 없어서 고르기가 힘들었습니다.
기본 안주로는 강냉이가 나왔습니다.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주문한 음식이 나오는데 20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골뱅이를 시키면 소면이 같이 나올 줄 알았는데 대신 전이 나왔습니다. 부추가 들어있는 얇은 전으로 바삭해서 새콤달콤한 골뱅이랑 같이 먹으니 생각보다 잘 어울려 별미였습니다. 상큼한 파채와 통통한 골뱅이를 전에 싸먹으니까 순삭이었습니다. 골뱅이 안에 신기하게도 쥐포가 잘라져 같이 버무려 나왔습니다.
안주로 과일을 시키는 건 오랜만이었는데 완전 만족스러웠습니다. 종류가 다양했고 다 신선하고 맛있었습니다.
계절과일 안에는 사과, 배, 단감, 딸기, 샤인머스캣, 방울토마토, 대추토마토, 토마토, 바나나, 파인애플이 나왔습니다.
실내에 화장실이 있지만 남여 화장실이 블라인드로 구분되어 있어 불편할 수 있습니다. 을지로골뱅이 호프집에 가기 전, 다른 곳에서 화장실을 다녀오는 갈 추천드립니다.
식사 메뉴 보다는 안주류가 많아 2차 술집으로 추천합니다. 분위기가 힙할 뿐 아니라 나이가 있는 손님들도 많은 걸 보아 찐맛집인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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