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현지인 맛집] 미가 - 황태구이, 더덕구이, 순두부 / 소노펠리체 근처 순두부 맛집

속초 현지인 맛집으로 유명한 미가를 갔습니다. 소노펠리체에서는 차로 10분 정도 걸리는 정도로 가까웠습니다.
골목 안쪽에 위치해 있어, 차가 없으면 가기 힘든 만큼 주차장이 잘 되어 있었습니다.

가기 전에 후기를 찾아보니 황태구이로 유명하더라고요. 황태구이 외에도 밑반찬이 엄청나게 많이 나오고 같이 파는 더덕구이와 순두부도 맛있어서 생선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이 가셔도 먹을 게 많습니다.

미가

위치: 강원 속초시 신흥 2길 41
영업시간: 매일 08:00 ~ 16:40 (마지막 주문 15:55), 매주 목요일 휴무
전화번호: 033-635-7999

음식점 바로 앞에 남는 주차자리가 없으면 따로 마련되어 있는 주차장으로 가시면 됩니다. 20m 떨어진 곳에 주차장이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미가 주차장

오전 11시쯤 아침 겸 점심을 먹으러 애매한 시간에 갔는데도 사람이 엄청 많았습니다. 다행히 안쪽에 있는 룸에는 자리가 남아있었는데 저희가 앉고 4팀 정도 더 오시더라고요. 애매한 시간에도 이렇게 사람들이 몰리는 걸로 봐서는 식사 시간에 오시면 웨이팅이 있을 것 같습니다.

황태구이 맛집으로 유명하지만 저는 여기서 순두부를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정작 유명한 황태구이보다도 더덕구이와 순두부가 맛있을 정도로 모든 메뉴가 다 맛있었습니다. 로컬 맛집으로 유명한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6명이 가서 더덕구이 정식 2인분, 황태구이 정식 2인분, 순두부 2개를 시켰습니다. 정식은 2인부터 주문이 가능하다고 하니 다양한 메뉴를 드시고 싶으시면 여러 명이서 가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황태구이정식 17,000원 *2
더덕구이정식 17,000원 *2
순두부 10,000 *2

추가 공깃밥과 추가국, 반찬리필은 1인 1 메뉴를 주문해야 가능합니다. 황태국 추가는 2,000원인데 황태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추가해서 드셔도 정말 만족스러울 정도로 맛있다고 합니다.(저는 황태를 싫어해서 안 먹었습니다..)

황태구이+더덕구이, 각종 반찬

밑반찬이 총 15가지가 나왔는데 처음 먹어본 것들도 있었는데 다 맛있었습니다. 반찬 가짓수가 너무 많아서 한 번씩 맛보기만 해도 배부를 정도였습니다. 각종 나물 외에도 오징어 젓갈, 오징어무침이 있어 야채를 싫어하시는 분들도 먹을만한 반찬이 있었습니다.

정식에 포함되어 같이 나온 황태국물은 개인적으로는 별로였습니다. 생선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으로서 한번 국물을 먹어봤는데 살짝 비렸습니다. (제가 비린맛에 예민한 편이긴 합니다.)

국물 안에는 황태가 가라앉아 있는데 양이 꽤 많았습니다. 황태를 많이 넣고 끓여서 뽀얀 국물이 나올 수 있다고 하는데, 각 테이블에 비치된 후추랑 소금으로 간을 하고 드시면 더 맛있다고 합니다.

황태+더덕구이

황태구이와 더덕구이는 위에 깨가 듬뿍 뿌려져 돌판에 담겨 나옵니다. 고추장 베이스로 양념맛은 똑같았습니다. 살짝 달달하면서도 매콤하니 호불호 갈리지 않을 누구나 좋아할 만한 양념 맛이었습니다.

더덕구이는 아삭한 식감이 살아있으면서도 쫄깃쫄깃해 씹으면 향이 입안에서 퍼집니다. 황태구이는 쫀득하면서도 감칠맛이 있다고 하지만 저는 황태를 좋아하지 않아 맛만 살짝 봤습니다. 양념맛이 황태의 비린맛을 잡아주면서도 본연의 맛은 잘 느껴져 황태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적극 추천하고 싶은 메뉴였습니다.

순두부 1인분

사진 속 순두부는 1인분인데 양이 정말 많았습니다. 뽀얀 국물의 흰색 순두부로 따뜻하고 포슬포슬하면서도 부드러웠습니다. 같이 주시는 간장으로 양념해서 먹으면 되는데 밑반찬이랑 같이 먹으니까 한 그릇 뚝딱이었습니다.

솔직히 황태나 더덕보다는 순두부를 더 좋아해서 황태요리 전문 음식점에 가는 게 탐탁지 않았지만, 순두부가 정말 맛있었습니다. 순두부 전문점에서 시키는 것처럼 담백하면서도 부드럽고 두부의 비린 맛이 하나도 안 느껴져 어린아이들이 먹기에 딱 좋은 메뉴인 것 같습니다.

순두부에 대한 기대를 안 하고 가서 그런지 위에 시킨 메뉴들 중에서 순두부를 가장 맛있게 먹었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