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지제역이나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쪽에 가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그 근처에는 분위기 좋은 음식점이 많지 않습니다. 거의 다 해장국이나 순댓국, 고깃집이 많아 시끄럽고 분위기가 어수선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부모님과 오붓하게 점심을 먹기 위해 간 게으쭈루 후기를 적어보겠습니다. 평택 지제역에서 차타고 10분 거리에 있는 송탄 쪽 샤부샤부 맛집으로 알려진 게으쭈루에 갔습니다.
차가 없다면 가기 힘든 곳에 위치해있어서 그런지 주차장이 넓어 주말 점심에 갔는데도 주차 공간이 남아있었습니다. 시내랑 조금 거리가 있어서 한산할 줄 알았는데 가게에 사람이 많아 놀랐습니다.
게으쭈루
위치: 경기 평택시 정암로 126-49
영업시간: 매일 10:30 ~ 22:00 (마지막 주문 20:30)
전화번호: 031-667-4947
주말 점심 피크타임에 갔는데도 주차공간이 3~4개 정도 남아있었습니다. 외곽에 위치해있는데도 손님이 많았습니다.
바깥에서 볼 때는 굉장히 낡아보이지만 안에 들어가니 분위기가 은근히 좋았습니다. 앤틱 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가 느껴지지 않나요? 부모님이랑 가기 딱 좋은 음식점 같아요~
주말이라 그런지 가족단위로 많이들 오셨습니다. 내부에 자리가 많아서 왠만하면 웨이팅 없이 드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리마다 테블릿이 있어서 종업원 분을 부르지 않고도 주문을 할 수 있고 각종 음료나 추가 메뉴, 추가 반찬도 태블릿으로 시킬 수 있어서 편했습니다.
점심 메뉴인 "등심 버섯 샤브샤브"는 평일에만 주문이 가능하다고 하셔서 "등심 토렴"을 먹었습니다.
가격이 그렇게 비싸지도 않은데 양이 푸짐해서 엄청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등심 토렴 13,000원 *4
우동면 대신 냉모밀 2,000원 *2
게으쭈루만의 특징은 육수가 두가지 맛이 있다는 점입니다. 냄비가 반으로 나뉘어있어 마치 훠거처럼 두 가지 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육수와 고추가 들어가 살짝 매콤한 육수입니다.
매콤한 육수라고 해도 맵찔이인 저도 잘 먹었을 정도로 많이 맵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매운맛이 거의 안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기본 반찬으로는 김치와 무장아찌, 오이장아찌, 백김치, 열무김치가 나옵니다. 반찬이 다양해서 느끼하거나 물리지 않고 많이 먹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소고기와 버섯, 배추, 콩나물 등의 각종 야채가 수북이 쌓여서 나오고, 어묵 꼬치도 나옵니다. 육수가 끓기 시작하면 취향에 맞게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넣어주시면 됩니다.
등심 토렴 메뉴에는 쌈밥도 포함되어 있는데 같이 나오는 소스가 맛있더라고요. 땅콩 맛이 나면서도 짭짤해서 샤부샤부랑 잘 어울렸습니다.
테이블 끝쪽에 이 땅콩소스뿐만 아니라 샤부샤부 소스인 간장과 칠리소스가 있으니 접시에 덜어 드시면 됩니다.
사진으로 찍지는 못했지만 여기에 추가적으로 만두 2개와 후식으로 먹을 수 있는 우동면, 죽 재료가 나왔습니다.
샤부샤부만 먹기에도 벅찼는데 너무 맛있어서 남기지 않고 다 먹었습니다ㅎㅎ
야채와 고기를 다 건저 먹고 국물이 냄비의 1/4 정도 찰 정도로 남기고 밥과 계란을 넣고 죽을 만들면 됩니다. 국물의 양이 감이 안 온다 싶으면 직원분을 호출하면 친절하게 알려주십니다~
냄비가 두쪽으로 나누어져 있어 한 곳에는 우동면을 넣고, 다른 한 곳에는 죽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2,000원을 추가하면 우동면 대신 냉모밀을 먹을 수 있는데, 냉모밀 1인분당 모밀 두 덩이가 나옵니다.
2인분은 우동면, 2인분은 냉모밀을 시켜서 둘 다 맛을 봤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우동면이 더 맛있었습니다.
냉모밀은 단품으로도 판매하는 걸 보고 맛있을 거라 예상했지만 기대 이하였습니다.
모밀 육수는 정말 맛있었지만 면은 생각보다 별로였습니다ㅠㅠ 너무 많이 삶아져서 그런지 탱글탱글하지 않고 푹 퍼졌습니다. 그래서 면은 거의 남기고 국물만 마셨습니다.
음식점 입구 쪽에 수정과가 비치되어 있으니까 다 먹고 한잔씩 마시면 개운하게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요약-
평택 시내랑 살짝 거리가 있어 차 없이는 가기 힘들지만 가성비 좋고 맛있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다음에 부모님과 또 방문할 것 같은데 그때는 냉모밀 대신에 우동면만 먹으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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