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미술관은 가을 단풍 명소로 유명합니다. 저는 가을과 겨울의 사이인 11월에 가봤는데 후기 말씀드릴게요.
단풍이 다 진 11월 말에 갔는데도 기대 이상으로 이뻤습니다. 나뭇잎이 다 떨어져서 볼 것도 없이 휑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잘 즐기고 왔습니다.
우선 예약 방법 말씀드리겠습니다.
호암미술관은 무료 관람이 가능하지만, 시간대별로 입장 가능한 인원이 정해져 있어 홈페이지에서 미리 예약을 하고 가시면 좋습니다. 특히나 가을에는 단풍을 보러 오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꼭 예약을 하고 가셔야 합니다.
저는 11월 말에 단풍이 다 지고 나서 절정이 아닌 시기에 갔기 때문에 사람이 많지 않아 예약을 하지 않았는데도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꽤 많아서 놀랐습니다. 제가 간 주차장에는 남는 자리도 없어서 당황했는데 돌아다니다 보니 주차장이 한 개가 아니었습니다.
티켓 받는 매표소를 지나서 직진하다 보면 왼쪽에 주차장 입구가 있습니다!!
위쪽 그림에서 빨간색으로 표시한 곳에 주차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쭉 직진하다보면 길의 끝쪽 오른편에도 주차장이 있지만 사람들 대부분이 여기로 가시기 때문에 주차할 공간이 부족할 확률이 높습니다. 저희도 이쪽으로 갔는데 자리가 없어서 10분 정도 기다렸습니다.
차를 대고 미술관 근처를 돌아다니면서 구경했습니다. 사실 이날 갔는데 미술관 공사로 내부에 못 들어간다고 해서 볼 게 없을까 봐 걱정했지만 천만의 말씀~
미술관 내부에 들어가지 않아도 주변 정원 같은 곳이 잘 꾸며져 있어 여유롭게 산책하기 좋습니다.
우선 이 문을 통과하면 큰 정원 같은 곳이 펼쳐집니다. 길을 따라가다 보면 연못 같은 물과 정자, 예쁜 나무들이 있습니다.
애기랑 같이 놀러 가기에도 좋고 연인과 친구들끼리 가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쉽게도 애완견은 출입 불가라고 하니 참고해주세요.
곳곳의 풍경들이 너무나도 이뻤습니다. 바쁜 현대인들의 안식처가 되는 듯한 느낌을 주는 장소들이 많았습니다.
정자 옆에 있는 연못의 물도 깨끗해서 그걸 보는 제가 다 맑아지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맨날 에버랜드만 놀러 가 봤지 바로 옆에 있는 호암미술관은 올 생각조차 못했었는데, 이날 가보니까 너무 좋더라고요.
가을의 정취를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는 장면 아닙니까? 알록달록한 낙엽들이 쌓여있고 나무들이 일렬로 나란히 정렬되어 있어 사진 찍기에도 좋아 보였습니다. 저는 똥손이라 이쁜 사진을 못 건졌지만 삼각대를 챙겨가서 사진 찍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겨울에 눈이 쌓여있을 때 와서 봐도 이쁠 것 같았습니다.
이곳저곳 돌아보다가 공작을 발견했습니다...!! 공작이 왜 여기에 있는지 의문입니다만 신기해서 계속 쳐다봤습니다.
에버랜드에서 뛰쳐나온 공작인가... 아니면 여기서 키우는 애인가...부터 시작해서 공작은 못 날아다니나부터...
걷다가 조금 지칠만할 때쯤 신기한 광경을 봐서 재밌었습니다.
공작을 본 애기들이 놀라거나 좋아하면서 곁에 가서 사진 찍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습니다ㅎㅎ
정원 같은 곳을 나와 차가 다니는 도로를 건너가면 드넓게 펼쳐진 호수가 나옵니다. 뻥 뚫려있어 보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답답하거나 매번 같은 일상 속에서 스트레스받으며 지내오신 분들은 꼭 한번 시간 내셔서 가족들이나 연인 분들과 가보세요~
가족 단위로도 많이 놀러 오셨고 어떤 분들은 캠핑 의자와 테이블을 가져와서 따뜻하게 핫초코 드시던데 너무 부러웠습니다.
지금은 미술관 내부 공사로 인해 들어가지 못하기 때문에 따뜻한 옷을 입고 놀러가보세요. 핫팩이나 따뜻한 음료를 들고 여유롭게 산책하기에 아주 적절한 장소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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